삼양제넥스는 부산대 약대 이복률 교수팀과 공동으로 전신성 진균 감염여부를 조기에 알아낼 수 있는 진균진단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진단제는 진균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한시간 안에 감염여부를 판단할 수 있으며 비용도 기존 진단시약의 6분의 1정도 밖에 들지 않는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전신성 진균 감염증은 캔디다 아스퍼질루스 같은 진균이 암이나 에이즈 장기이식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환자의 혈액에 들어가 증식함으로써 치명적인 위험을 끼칠 수 있는 질환이다.

이복률 교수는 굼벵이가 침입한 진균에 대응할 때 체내의 효소물질과 단백질의 움직임이 달라지는 것을 응용,진단시약을 개발했다.

그동안 진균 감염여부는 혈액배양 등을 통해 이뤄져 판정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배양성공률도 50% 이하였다.

삼양제넥스는 부산대병원과 공동으로 제품화를 추진,빠르면 내년부터 국내판매와 수출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진단시약의 국내시장규모는 연간 5백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