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솟구쳤다.

남북정상회담과 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한껏 밀어올렸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2.79포인트(3.91%) 급등한 870.17로 마감됐다.

한경다우지수도 전날보다 7.71포인트(9.3%) 폭등한 90.45을 기록했다.

증시는 장중 한때 880선을 뚫기도 하는 등 강한 상승탄력을 받았다.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대형 호재가 출현한데 따른 화답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주말 미국 나스닥 지수가 폭등했다는 소식이 SK텔레콤 데이콤 등 통신관련주의 매기를 부추겨 일찌감치 강세장을 예고했다.

장중 내내 쏟아진 기관들의 프로그램 매물이 뛰는 주가를 붙잡으려 했으나 단숨에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는 등 시장에너지가 넘쳐났다.

외국인과 개인은 순매수를 보인 반면 기관은 순매도세를 보였다.

싯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이 대부분 오름세를 보이면서 지지대 역할을 했다.

이런 가운데 개인들의 매수세가 남북 경협 관련주와 낙폭과대 개별 종목으로 옮겨붙었다.

거래량이 지난 3월14일이후 처음으로 3억주를 넘겨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음을 입증했다.


<>특징주=남북 경협 수혜주가 단연 관심사였다.

특히 건설업종은 65개 상장종목 중 한신공영을 제외한 64개 종목이 올랐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도 45개나 됐다.

종합상사와 비료.화학업체,시멘트업체들도 강세를 보였다.

전주말 나스닥의 폭등 소식에 SK텔레콤 데이콤 등 통신주도 수직상승했다.

SK텔레콤은 이날 하룻동안 44만2천원이나 올랐다.

데이콤도 2만4천원이 오르는 등 그동안의 낙폭을 상당부분 회복했다.

증권 보험 등 그동안 소외됐던 업종도 모처럼 오름세를 보이며 경협의 훈풍을 즐겼다.

<>진단=거래량이 크게 늘어나 시장에너지 보강에 대한 전망을 밝게한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880~900선 돌파를 목표로 당분간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경계매물이 어느 정도 나올지가 상승폭을 가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남궁덕 기자 nkduk@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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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포인트 ]

-호재

<>6월 남북정상회담
<>주말 나스닥지수 급등
<>반도체 경기 호전

-악재

<>기관 매도공세
<>노동계 파업
<>총선정국 불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