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원칙을 지키는 사회 .. 오점록 <병무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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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점록 < 병무청장 jloh@mma.go.kr >
요즈음 가끔씩 신문지면을 장식하는 "병역비리"기사를 대할 때면 곤혹스럽기 그지 없다.
수사 결과가 언론에 발표될 때마다 "병무청은 아직도..."하고 많은 국민들이 오해와 아울러 걱정스러운 전화를 해오곤 한다.
비록 사건의 배후와 시점이 과거의 사항이기는 하나 병무행정의 책임자로서 국민과 지금 이 시간에도 전.후방에서 성실하게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국군장병들에게 송구스럽고 미안할 뿐이다.
취임이후 병역비리를 척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좀 더 근원적이고 종합적이며 미래지향적인 혁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정보의 공개와 공유를 통한 투명성확보와 고객지향의 서비스행정 구현,그리고 경쟁력 있는 행정체제구축을 목표로 하는 "병무행정 VISION 21"을 추진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정책이나 제도도 결국 운영하는 사람의 문제로 귀결된다.
어느 분야건 마찬가지겠지만,특히 병역문제를 둘러싼 부정과 비리의 근원은 아는 이들로부터 청탁의 형태로 시작된다.
그리고 이를 거절 못하는 데서 이루어지는 것이 그 대체적인 유형이다.
사람 사는 세상,특히 우리나라처럼 정을 주고 나누는 것을 최고의 미덕으로 생각하는 사회에서 아는 사람이 청하는 도움을 거절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지 않으면서도 정중하고 단호하게 청탁을 물리칠 수 있는 지혜를 터득한다는 것이 말처럼 간단하고 쉬운 일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기에 청탁을 하지도 않고 청탁이 통하지도 않는 사회로의 개혁 또한 필요한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우리사회에는 편법을 찾는 일부의 몰지각한 행태를 규탄하고 이를 스스로 부끄러워 할 줄 아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때문에 투명하고 정의로운 병역문화의 정착은 이제는 시간문제다.
오늘의 병역문제는 경제적 발전에 뒤처져 있던 우리의 척박한 정신과 의식을 한 단계 상승시키기 위한 고통스런 과정이다.
진정한 의미의 선진사회로 들어서기 위한 신호탄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병역을 둘러싼 갖가지 문제는 편법을 버리고 원칙을 준수하자는 또 다른 외침이 아닐까.
요즈음 가끔씩 신문지면을 장식하는 "병역비리"기사를 대할 때면 곤혹스럽기 그지 없다.
수사 결과가 언론에 발표될 때마다 "병무청은 아직도..."하고 많은 국민들이 오해와 아울러 걱정스러운 전화를 해오곤 한다.
비록 사건의 배후와 시점이 과거의 사항이기는 하나 병무행정의 책임자로서 국민과 지금 이 시간에도 전.후방에서 성실하게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국군장병들에게 송구스럽고 미안할 뿐이다.
취임이후 병역비리를 척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좀 더 근원적이고 종합적이며 미래지향적인 혁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정보의 공개와 공유를 통한 투명성확보와 고객지향의 서비스행정 구현,그리고 경쟁력 있는 행정체제구축을 목표로 하는 "병무행정 VISION 21"을 추진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정책이나 제도도 결국 운영하는 사람의 문제로 귀결된다.
어느 분야건 마찬가지겠지만,특히 병역문제를 둘러싼 부정과 비리의 근원은 아는 이들로부터 청탁의 형태로 시작된다.
그리고 이를 거절 못하는 데서 이루어지는 것이 그 대체적인 유형이다.
사람 사는 세상,특히 우리나라처럼 정을 주고 나누는 것을 최고의 미덕으로 생각하는 사회에서 아는 사람이 청하는 도움을 거절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지 않으면서도 정중하고 단호하게 청탁을 물리칠 수 있는 지혜를 터득한다는 것이 말처럼 간단하고 쉬운 일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기에 청탁을 하지도 않고 청탁이 통하지도 않는 사회로의 개혁 또한 필요한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우리사회에는 편법을 찾는 일부의 몰지각한 행태를 규탄하고 이를 스스로 부끄러워 할 줄 아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때문에 투명하고 정의로운 병역문화의 정착은 이제는 시간문제다.
오늘의 병역문제는 경제적 발전에 뒤처져 있던 우리의 척박한 정신과 의식을 한 단계 상승시키기 위한 고통스런 과정이다.
진정한 의미의 선진사회로 들어서기 위한 신호탄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병역을 둘러싼 갖가지 문제는 편법을 버리고 원칙을 준수하자는 또 다른 외침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