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0개 주요 벤처기업과 건설사가 연합한 인터넷 아파트 컨소시엄이 구성됐다.

7개 벤처기업과 13개 건설회사는 아파트 초고속 인터넷 종합서비스망 구축사업과 관련, "테크노 빌리지"사업추진협의회를 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참여사 모두 사업추진의향서를 제출했고 이번주 안에 자본금 80억원 규모의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신설법인 테크노빌리지의 대표이사에는 장흥순 터보테크 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 벤처업체는 터보테크 두인전자 유니보스 로커스 드림위즈 성진씨앤씨 DB&소프트 등이다.

건설업체는 계룡건설산업 금호건설 대우건설 대한토지신탁 롯데건설 반도종합건설 벽산건설 우방 중앙건설 코오롱건설 한신공영 한일건설 한화 등이다.

이번 컨소시엄의 특징은 실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처기업과 아파트를 건설하는 건설업체들이 동등한 자격으로 사업에 참여한다는 점이다.

테크노빌리지 사업추진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사이버빌리지 아이시티로 이지빌 등 기존의 인터넷 아파트 추진사업은 특정 건설업체가 주도하고 있다"며 "실제 콘텐츠를 제공하는 벤처기업들은 건설업체에 종속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테크노빌리지 컨소시엄은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13개 건설업체들이 총 자본금의 40%인 32억원을 똑같이 나눠 출자해 특정 업체의 주도를 막는다는 것.나머지 60%(48억원)의 자본금은 7개 벤처기업들이 공동 출자한다.

현재 세부적인 콘텐츠 제공 사항에 대해 협의중이다.

대우건설측은 "앞으로 연간 아파트 총 공급물량의 30%이상을 차지하는 약 9만세대에 테크노빌리지의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CRM(고객관계관리) DVR(디지털비디오레코더) 무선통신 등 각 분야 최고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벤처기업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 기존 사이버 아파트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CRM 전문업체인 유니보스의 기술을 응용해 가족구성원에 대한 1대1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DVR업체인 성진씨앤씨의 기술을 활용,실시간 화상정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등이 대표적인 예다.

CTI(컴퓨터전화통합)업체인 로커스와 IMT-2000단말기 공동개발 사업자인 터보테크 등도 각각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인터넷 무료 이용 <>인터넷을 이용한 무료 시외.국제전화 서비스 <>단지별 지역생활정보 <>가구별 홈페이지 공간 부여 <>동호회 활동 지원 <> 요식업체 병원 약국 등과의 제휴 <>사이버 홈쇼핑과 증권거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02)3772-6565

이방실 기자 smile@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