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미의 만화사이트 투니즈( myhome. netsgo. com/jem25 )

몇 해전부터 만화에 대한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단지 애들이 보거나 심심풀이로 시간때우는 것에서 사업적인 가치가 있는 대중문화의 한 장르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

최근에는 일본만화 뿐만 아니라 한국만화에 대한 관심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한 만화 마니아가 한국만화 작가들을 총정리한 사이트를 만들었다.

인하대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에 재학 중인 장은미(24)씨의 개인 홈페이지 투니즈가 그것.

이 사이트에는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만화가들,특히 순정만화가들에 대한 프로필이 총망라돼 있다.

만화에 관련된 사이트들을 자주 방문하는 장씨는 대부분의 만화사이트들이 일본만화를 위시한 외국만화만을 다루고 있다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한국작가들 중에도 훌륭한 만화를 그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에 대한 사이트가 드물다는 점을 아쉽게 여긴 그는 투니즈를 기획하게 됐다.

만화를 좋아하고 음악을 즐기는 운영자의 감성을 반영한 듯 홈페이지 디자인은 깔끔하고 귀엽다.

도넛 초밥 찻잔 등 아이콘도 재미있고 컬러 배치도 세련됐다.

특히 복잡하지 않은 홈페이지 구조가 방문하는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준다.

이 사이트에는 각 만화작가들의 프로필 말고도 팬들이 글을 올릴 수 있는 팬레터 란이 마련돼 있다.

각각의 작가들에게 팬들이 올리는 편지가 어느 정도 쌓이면 장은미씨가 모아서 작가들에게 보내준다.

일종의 팬레터 발송 대행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운영자가 자비를 들여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투니즈에는 국내 인기작가들의 만화캐릭터 일러스트 책표지 그림 등의 자료가 많다.

운영자가 틈틈이 스캔을 받아서 올리는 자료가 대부분이고 가끔 이곳을 자주 찾는 단골손님들이 제공하는 자료들도 있다.

또 만화 캐릭터를 이용해서 만든 윈엠프 스킨과 배경화면 달력 등도 마련돼 있다.

영국음악도 좋아하는 장은미씨는 음악게시판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개인 사정으로 인해 "영국음악"란은 폐지됐지만 "음악 게시판"을 통해서 영국 뮤지션을 비롯한 각종 음악 이야기와 관련 정보,앨범에 대한 감상 등이 오고 간다.

투니즈에는 다른 만화 관련 사이트도 많이 링크돼 있다.

천계영 유시진 등 인기 순정만화 작가들의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열혈강호"나 "용비불패"같은 소년만화와 관련한 홈페이지들도 링크돼 있어 인터넷상의 한국만화 사랑방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송대섭 기자 dssong@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