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이 일반 중소기업과 다른 점은 장기적으로 큰 비전이 있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이 당장의 수익에 집중한다면 벤처기업은 미래의 커다란 수익을 위해 연구개발과 인프라 투자에 집중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벤처기업을 구별할 수 있을까.

아이디어를 갖고 사업을 한다고 모두 벤처기업이라고 하는 것은 옳은 얘기가 아니다.

아이디어는 단기적이고 일회성인 경우가 많으며 장기적 비전보다는 단기적 매출과 관련이 있다.

한 기업의 성장성을 규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그 회사의 "사업 모델( Business Model )"이다.

사업 모델이란 수익을 창출해 나가는 전과정에 대한 명확한 정의다.

미래시장 상황에 적합한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다면 결국에는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명확한 사업모델이 없다면 아무리 많은 돈과 인력이 있더라도 장기적인 발전을 이룰 수 없다.

결국 벤처기업이란 미래가치가 높은 사업모델을 가지고 외부자본의 투자를 통해 필요한 인력을 모아서 해당 모델을 구현하는 조직이다.

사업모델이 명확하다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발맞춰 신속한 성장이 가능하고 사업규모의 확대에도 무리가 없다.

반대의 경우라면 변화에 대처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규모의 한계에 부딪혀 경쟁력을 잃고 만다.

벤처기업을 제대로 평가하려면 사업모델의 미래가치와 현재 기업 운영이 사업모델에 얼마나 충실하느냐를 보면 된다.

우선 벤처기업이 어디에 자본을 투자하고 있는가를 보면 제대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알 수 있다.

기술중심 기업이라면 연구에 투자하여야 할 것이고 마케팅 중심 기업이라면 적절한 인력과 영업망을 확보하는데 투자해 사업모델에 적합한 인프라와 경쟁력을 구축해야 한다.

사업모델은 기업내부의 시너지를 이끌어내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단순히 비전을 갖는 것과 실현할 수 있는 비전을 구체화하는 것의 차이는 꿈과 현실의 차이만큼이나 크다.

모든 내부인력이 같은 비전을 공유해 전사적인 공감대를 도출할 때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따라서 사업모델이 얼마나 구체적인가도 중요하다.

요즘 가장 많은 자본이 몰리고 있는 전자상거래 서비스의 경우도 단기 매출에 급급하기보다는 튼튼한 사업 모델에 의해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차별적이고 구체적인 사업 모델없이 경쟁이 치열한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한다는 것은 무리다.

이상은 < 미래랩 이사 dramer@mirala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