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스타가 되고 싶어요"

요즘 사이버공간에서는 네티즌들의 "연예인 따라하기"가 한창이다.

PC통신.인터넷사이트에서도 이런 N세대들의 성향을 잘 보여주는 모임.

정보들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대중앞에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쑥스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만의 개성을 뽐내는 것을 즐기는 네티즌들에게 그런 일을 직접 하고 있는 연예인들은 선망의 대상.

거울을 보면서 보면서,DDR 퍼포먼스를 멋지게 뽐내면서,록카페에서 테크노를 추며 "나도 스타가 돼 보았으면" 하는 생각을 가진 네티즌들이 사이버 공간에 서로 모여 자신의 끼를 발산하고 있다.

스타가 되고픈 네티즌들의 열망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이 "연예인 닮은 사람들의 모임".

이 모임들에는 연예인을 실제로 빼닮거나 혹은 조금이라도 그런 구석이 있다고 생각하는 네티즌들이 모여 "자기과시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나우누리 연예인을 닮은 사람들의 모임인 "연닮모" (go SGYINDAL)는 이러한 모임 중 하나.

개그맨 김진수를 닮았다는 한 회원(ID:어깨둘이)은 "술자리에서 큰바위 얼굴 김진수를 닮았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아 가입했다"고 털어 놓았다.

조PD를 닮았다는 회원(ID:쫄바지짱)은 "요즘 콘서트때문에 바빠 죽겠다"며 엄살을 부리기도.

연닮모는 지난달 9일 개설 5일만에 1백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가입하는 등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

가입할 때에는 자신이 어떤 연예인을 닮았는지 기입을 해야 한다.

또 회원이 아닌 손님은 "관객"으로, 회원들은 "엑스트라->조연->주연"으로 등급이 매겨져 있다.

인터넷동호회 사이트에서도 이런 모임이 인기다.

평소 웃는 모습이 탤런트 류시원을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던 이상범씨가 다음카페에 만든 "연예인 닮은 사람" (cafe.daum.net/hiphopb0) 에는 탤런트 변우민,아역 미달이,영화배우 정우성을 닮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하이텔에도 연예인 닮은 사람의 모임인 "연달사"(sg 715)가 성황리에 운영 중이다.

이 모임들은 연예인 닮은 사람 선발대회을 계획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얼굴이 닮지 않았어도 연예인들의 패션스타일이나 그들의 근황 등을 접하며 스타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움직임도 있다.

나우누리의 "스타패션 따라잡기"(go SFSF)는 TV에 출연한 모든 연예인들의 패션을 분석해 그들과 조금이라도 닮고 싶은 N세대들의 열망을 충족시켜 준다.

전문가가 의상에 대해 깔끔한 설명을 해주고 스타패션뿐만 아니라 거리의 패션흐름과 의류 할인매장까지 안내해 줘 N세대들사이에 인기가 높다.

하이텔의 "팬픽동"(sg 1568)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대상으로 정보를 나누고 연예인을 상대로 하는 소설인 "팬픽"을 연재하는 모임.

네티즌들의 반응이 좋아 작은 모임에서 정식 동호회로의 승격이 검토되고 있다.

넷츠고에선 남희석의 팬클럽인 "하회마을"과 개그콘서트 팬클럽인 "개그무림지존",서태지와 아이들의 팬클럽인 "End 가 아닌 And 로 이어지는 우리의 사랑"등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 2월 결성된 "하회마을"과 "개그무림지존"은 각각 회원이 1백여명에 이르고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98년 7월 결성된 서태지와아이들의 팬클럽은 아직도 게시판에 하루 1백여건의 글이 올라올 만큼 활동력이 왕성하다.

연예인을 따라하는데 만족하지 않고 직접 스타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임도 활기를 띠고 있다.

나우누리의 연예인 지망생 모임 "연지모" (go SGREVOL)는 연예인을 지망하는 사람들이 모여 친목을 다지는 모임.

주로 N세대인 중.고등학생들이 회원이다.

매달 정기모임,번개모임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연예인 지망생을 돕는 정보란도 있어 회원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 송대섭 기자 dssong@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