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중 추가관세 10%가 4일(현지시간) 0시부터 발효되면서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오는 10일부터 최고 15% 관세를 매기기로 했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4일 "관세법 등 관련법 기본 원칙에 따라 국무원 승인 아래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일부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미국산 석탄 및 LNG에는 15% 관세를 부과하고 원유, 농기계, 대형 자동차와 픽업트럭에는 10% 관세를 부과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또 미국의 대표적 빅테크인 구글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혐의 조사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텅스텐과 같은 핵심광물 수출 유예조치 및 캘빈클라인 모회사에 대한 제재도 결정했다. 중국이 본격적으로 미국에 대한 관세·비관세 보복조치에 나서면서 전날 멕시코·캐나다 관세 유예조치로 안도했던 시장은 다시 긴장하고 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 수입품에 이날부터 부과하려던 25% 관세를 한 달간 유예하기로 결정했으나 중국에는 이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 후 “방금 셰인바움 대통령이 멕시코-미국 국경에 즉시 1만명 병력을 배치하기로 동의했다”면서 “예상되었던 관세를 1개월 동안
글로벌 자산운용사 뱅가드가 뮤추얼펀드 및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의 운용 수수료를 추가 인하하기로 했다.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수료로 유명한 뱅가드가 이러한 결정을 내리면서 자산운용업계의 수수료 경쟁이 한층 더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3일(현지시간) 뱅가드는 87개 뮤추얼펀드 및 ETF 상품 운용 수수료를 평균 20% 인하한다고 밝혔다. 가치주에 투자하는 ‘러셀1000밸류ETF’(VONV) 수수료는 0.08%에서 0.07%로, ‘신흥국 국채 ETF’(VWOB) 수수료는 0.20%에서 0.15%로,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 시장에 투자하는 ‘FTSE 선진국 시장 ETF’(VEA) 수수료는 0.06%에서 0.03%로 낮아진다. 뱅가드는 보도자료를 통해 “창사 이래 가장 큰 수수료 인하”라며 “현재 자산 수준 기준으로 올 한해 투자자들은 약 3억5000만달러의 수수료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이미 업계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의 운용 수수료를 매겨왔던 뱅가드가 이날 수수료 추가 인하에 나서면서 미국 자산운용업계의 수수료 경쟁에 다시 불이 붙을 전망이다. 수수료를 인하하면 신규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가 있어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뱅가드는 작년 말 기준 운용자산(AUM)이 10조달러나 되는 대형 운용사인데, 펀드 평균 수수료는 0.07%로 나머지 업계 평균(0.44%)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블룸버그 통신은 “가장 저렴하고 단순한 인덱스 펀드가 여전히 신규 자산의 대부분을 흡수하고 있다”며 “지난 한 해 뱅가드 ETF는 사상 최대 규모인 3050억달러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고 이것이 수수료 추가 인하를 촉발했다”고 분석했다.살림 라지 뱅가드 최고경영자(CEO)는 “뱅가드는 창립 이후 2000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