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의 수급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주식형 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로의 자금유입이 필수적이다.

펀드매니저의 손에 자금이 없는 상황에서는 본격적인 주가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하이일드 펀드와 CBO(후순위채)펀드의 수탁고는 20조원을 넘어섰지만 꼬여 있는 수급상황을 해결하는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투신(운용)사들은 이런 점을 감안해 주식형 상품개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번주 주력상품중 한국투신의 "드림펀드"와 대한투신의 "윈윈 뉴밀레니엄주식"은 투신사의 이런 노력을 반영한다.

조흥투신운용도 주식형 수익증권인 "앙상블 단위C1"을 내놓고 투자자확보에 주력한다.

우선 한국투신의 "드림펀드"에는 다른 회사의 뮤추얼펀드가 포함됐다는 점이 특이하다.

그동안 기존 대형 투신사들은 다른 회사의 펀드판매를 꺼려 왔다.

특히 뮤추얼펀드의 경우는 이런 현상이 더욱 심했다.

지금까지는 대한투신이 지난해 리젠트자산운용의 펀드를 위탁판매한게 고작이다.

드림펀드는 4개의 펀드로 구성돼 있다.

한국투신이 운용하는 상품은 "파워코리아 골든칩 드림펀드"하나뿐이다.

원래는 장동헌 매니저가 운용을 담당키로 했으나 최근 사직서를 제출,펀드매니저가 교체됐다.

1천억원을 목표로 판매를 시작하며 주식에 최대 75%까지 투자한다.

나머지 3개의 펀드는 KTB자산운용의 "코스닥 드림 1호",리젠트자산운용의 "리젠트 코스닥 30전환형드림펀드",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마이다스 30 드림전환형"등이다.

KTB의 펀드는 코스닥에 40%,거래소에 40%를 투자하며 발빠른 투자전략을 구사,코스닥 지수에 상관없는 수익률을 지향한다.

또 마이다스와 리젠트자산운용의 펀드는 30%의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보유주식을 모두 처분,현금과 채권으로만 운용하는 전환형 뮤추얼펀드다.

한편 대한투신은 전형적인 주식형 수익증권인 "윈윈 뉴 밀레니엄 주식"을 통해 투자자확보에 나선다.

이 펀드는 주식에 90%까지 투자하는 성장형 상품이다.

이중 코스닥에는 30%정도를 배분할 계획이다.

또 펀드설정 초기에는 선물 등 파생상품을 이용해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 상품의 운용상 가장 큰 특징은 "편입비중 조절전략".주가지수대에 따라 주식비중을 탄력적으로 변경한다.

예를 들어 종합주가지수가 800~850일때는 주식비중을 85%로,900~950일때는 60%선을 유지하는 식이다.

거래소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LG정보통신 삼보컴퓨터 제일기획 콤텍시스템 등을,코스닥 종목중에는 주성엔지니어링 로커스 인디시스템 디지털조선 서울방송 웰링크 등을 편입할 계획이다.

가입후 90일미만 환매시에는 이익금의 70%,1백80일 미만시에는 30%를 수수료로 부과한다.

펀드운용은 조현선 매니저가 담당한다.

조흥투신운용은 김성기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앙상블 단위C1"을 이번주 주력상품으로 정했다.

주식편입비중이 높은 성장형 상품이며 대우증권을 통해 판매한다.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