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는 한국기업들의

주가가 10일(현지시간) 남북정상회담 성사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첨단기술주의 급락세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한 포항제철과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4개 기업 중 한전을 제외한 3개
기업의 DR 가격은 0.5∼3.45%의상승세로 장를 마쳤다.

한전의 DR는 전장보다 0.25달러(1.56%)가 빠진 15.7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에 상장된 3개 기업 중에서는 첨단기술주가 급락하는 장분위기의 영향을받아 미래산업의 DR 가격만 1.1875달러(11.80%)가 오르고 하나로통신과 두루넷의 DR가격은 각각 0.1875달러(1.44%), 1.8125달러(5.16 %)가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첨단기술주에서 자금이 빠져 구경제 종목으로
옮겨가는 순환매가 이뤄지면서 258.25 포인트((5.81%)가 빠져 사상
두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 시장에 직상장돼 있는 두루넷을 제외한 나머지 한국기업들의 주가는 국내증시에서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며 0.96∼13.20%의 상승률로 장을 마친 바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한국증시의 상승 분위기가 뉴욕증시의 한국 DR
가격에도 이어지면서 오전장까지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으나 첨단기술주의 급락세가 재연되면서 상승폭이 줄어들고 인터넷 업체로 분류된 두루넷과

하나로통신의 DR 가격은 하락세로 반전됐다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