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변수는 미국 나스닥시장과 시간이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이 170과 230사이의 박스권을 당분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여건이 큰 폭의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기관들의 매도물량 정리가 끝나가고 있어 170이하로 떨어지지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는 그러나 중요한 전제가 있다.

우선 물량부담을 해소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다음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나스닥시장의 안정회복이다.

수급이 균형을 찾을 때까지 필요한 "시간"과 투자심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나스닥"이 향후 코스닥시장의 키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래에셋 구재상상무=세계시장에는 현재 IT(정보통신기술)주에 대한 비중축소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나스닥시장의 조정은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IT주들은 상승할 수 밖에 없다.

세계산업구조가 이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시장은 수급균형이 깨졌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기관들의 매수여력은 부족한데 물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다만 5월이면 환매가 종료될 전망이라는데 기대를 걸어본다.

선거후 금리가 오름세를 탈것으로 보이지 않아 간접투자상품에 다시 자금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투신권등이 주식을 다시 적극적으로 사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은 170과 230 혹은 24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

그러나 종목별로 옥석가리기는 진행될 것이다.

이는 버블논쟁의 종료를 의미한다.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종목들은 계속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11일 나타난 조정은 매우 바람직스러운 현상이다.

전날 상승할 때 물량없이 가파른 오름세를 탔다.

이날 하락은 그 공백을 메운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내부에너지 축적이라는 측면에서 좋은 모습이라고 본다.

기술적으로도 5일이동선에 다시 부딪치며 상승으로 전환하는 바람직한 양상이 나타났다.

저점은 이미 확인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상승선도 230선으로 제한될 것이다.

아직은 투신권이 적극적으로 매수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코스닥시장이 나스닥시장에 지나치게 과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시장과 코스닥시장은 서로 다른 시장이고,외국이들의 매매비중이 적은 만큼 나스닥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매매방향을 정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할 수 있다.

선거후 주가 향방은 예단할 수 없다.

선거 다음날 지수움직임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대우증권 장웅 투자정보팀 과장=단기반등은 마무리됐다.

나스닥이 4,000선을 위협받고 있어 불안하지만 박스권하단은 170선으로 확인된 것으로 본다.

특히 투신권의 매도물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는 게 박스권 하단부의 지수를 안정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박스권 윗부분은 60일이동평균선이 걸쳐있는 230근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는 종목별로 선별대응하는 게 필요하다.

철저하게 옥석을 가려 투자하는 보수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테마주라고 무조건 매수하는 것은 위험하다.

해외변수에 민감한 만큼 변동성이 더 커질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한다.

투신권은 총선이후 신규상장종목 위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좋은 종목들이 많이 들어오는 만큼 수급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일정한 시간이 지나고 나면 탄력적인 상승세도 기대해볼 수 있다.

조주현 기자 forest@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