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총선을 이틀 앞둔 11일 여야와 무소속 후보들은 전국 2백27개 선거구에서 정당연설회와 거리유세를 갖는 등 막판 득표활동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여야는 선거 막판에 등장한 ''남북정상회담''이란 이슈를 자당에 유리하게 돌리기 위해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민주당은 "여당이 승리해야 한반도 평화가 앞당겨진다"며 지지를 호소했고 야권은 총선용 ''신북풍''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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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이날 최대 승부처로 경합지역이 몰려 있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릴레이식 정당연설회와 거리유세 등을 통해 막판 세몰이를 시도했다.

1천표 안팎에서 승부가 갈리는 수도권에서 승리를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이인제 선대위원장과 서영훈 대표, 이만섭 상임고문, 김옥두 사무총장은 이날 하룻동안 25개 선거구 정당연설회와 7개 선거구 거리유세에 참석, 남북정상회담 성사에 따른 포용정책의 성과를 부각시키는 한편 경제 재도약을 위한 안정의석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선대위원장은 인천과 경기지역을 돌며 "민주당 외에 다른 당은 아직 냉전 이데올로기에서 헤어나지 못해 민족이 서로 손잡고 화해 협력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며 "여당이 안정의석을 확보할때 대북정책과 개혁작업을 일관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경기와 서울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 "남북정상회담은 반세기만에 이뤄낸 민족적 쾌거로 같은 한민족이라면 이를 비난해서는 안된다"며 "민족적 과제인 남북회담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해야 한다"고 햇볕정책을 부각시켰다.

이 상임고문은 광진갑 중랑을 등 서울지역에서 지원유세를 벌였고 김옥두 총장은 서울 동대문갑.을 정당연설회와 서초을 정당연설회에 참석, 부동표 공략에 주력했다.

이재창 기자 leejc@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