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고갈까-팔고갈까 '총선딜레마'..수급불안...현금보유전략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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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고민에 빠져있다.
주식을 보유하고 그대로 갈까,아니면 일단 팔고 넘어갈까.
12일,13일 미국 주가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불안하고,선거후 불안심리가 사라지면 의외의 상승장이 설 수 있어 뒤통수를 맞을지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12일엔 옵션만기일까지 겹쳐 혼란스럽다.
고객자산을 운용하거나 투자전략을 제시하는 전문가들이라도 이런 고민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주식을 보유하고 가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는 이가 있는가 하면 가능한한 주식 보유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전문가도 있다.
<>보유하고 넘어가자=마이애셋 자산운용의 최남철 운용본부장은 "보유"론을 편다.
총선직후 반사적인 랠리(강세장)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점에서다.
여당이 참패하지 않는 이상 증시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경기과열 국면이 아니어서 선거후 통화긴축으로 돌아설 가능성 역시 없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금리가 이를 잘 뒷받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투신사 은행등의 2차 금융구조조정도 과거와 같이 퇴출이나 감자조치등이 아닌 합병,해외매각등의 방법이 될 전망이어서 막연한 불안감은 금물이라고 강조한다.
최 본부장은 "지난해 대우사태 이후 8~9개월간이면 충분한 조정을 보인 셈"이라며 "12월결산 상장사의 1.4분기 영업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다 남북정상회담,남북경협이 속속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증시엔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시장에서 자금흐름이 실적호전 가치주를 찾아 나스닥시장에서 뉴욕거래소시장으로 바뀌고 있는 대목도 지적한다.
그는 "나스닥시장이 폭락하면 국내 거래소시장의 정보통신주가 동반폭락하는 것은 지나친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데이콤 LG정보통신 한국통신등은 나스닥약세에 앞서 이미 조정을 받을대로 받았고 성장주이기보다는 우량 가치주에 가깝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의 이종우 연구위원도 "굳이 보유 주식을 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과거에 선거결과가 증시에 큰 악재로 작용한 예가 드물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4천억원에 못미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옵션만기일 관련 프로그램매물도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단 팔고 넘어가자=반면 LG증권의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약간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불안감이 여전하다는 측면에서 현금보유비중을 높여 리스크를 줄일 필요가 있다는 견해다.
황 팀장은 "미국 증시불안에다 선거판세에 따라 향후 정국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지 않을 수 있고 시장내 수급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어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급의 경우 투신사 수익증권 쪽으로 환매압력은 여전한데다 신규 자금이 유입되지 않으니 쉽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미국증시의 등락에 따라 늘거나 줄어드는 점도 들었다.
수급상 기댈 언덕은 외국인뿐인데 미국의 반도체주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하락하면 다음날 어김없이 삼성전자를 매도해 종합주가지수를 끌어내린다는 것이다.
실제로 11일 전날 마이크론테크놀로지주가 5%이상 폭락한데 불안을 느낀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3만주나 순매도했다.
황 팀장은 다만 "일부 보유주식을 팔더라도 남북경협주나 낙폭 과대 우량주는 재매수할 생각을 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가가 추가 하락한다면 830~840선에서 지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주식을 보유하고 그대로 갈까,아니면 일단 팔고 넘어갈까.
12일,13일 미국 주가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불안하고,선거후 불안심리가 사라지면 의외의 상승장이 설 수 있어 뒤통수를 맞을지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12일엔 옵션만기일까지 겹쳐 혼란스럽다.
고객자산을 운용하거나 투자전략을 제시하는 전문가들이라도 이런 고민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주식을 보유하고 가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는 이가 있는가 하면 가능한한 주식 보유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전문가도 있다.
<>보유하고 넘어가자=마이애셋 자산운용의 최남철 운용본부장은 "보유"론을 편다.
총선직후 반사적인 랠리(강세장)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점에서다.
여당이 참패하지 않는 이상 증시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경기과열 국면이 아니어서 선거후 통화긴축으로 돌아설 가능성 역시 없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금리가 이를 잘 뒷받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투신사 은행등의 2차 금융구조조정도 과거와 같이 퇴출이나 감자조치등이 아닌 합병,해외매각등의 방법이 될 전망이어서 막연한 불안감은 금물이라고 강조한다.
최 본부장은 "지난해 대우사태 이후 8~9개월간이면 충분한 조정을 보인 셈"이라며 "12월결산 상장사의 1.4분기 영업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다 남북정상회담,남북경협이 속속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증시엔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시장에서 자금흐름이 실적호전 가치주를 찾아 나스닥시장에서 뉴욕거래소시장으로 바뀌고 있는 대목도 지적한다.
그는 "나스닥시장이 폭락하면 국내 거래소시장의 정보통신주가 동반폭락하는 것은 지나친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데이콤 LG정보통신 한국통신등은 나스닥약세에 앞서 이미 조정을 받을대로 받았고 성장주이기보다는 우량 가치주에 가깝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의 이종우 연구위원도 "굳이 보유 주식을 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과거에 선거결과가 증시에 큰 악재로 작용한 예가 드물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4천억원에 못미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옵션만기일 관련 프로그램매물도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단 팔고 넘어가자=반면 LG증권의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약간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불안감이 여전하다는 측면에서 현금보유비중을 높여 리스크를 줄일 필요가 있다는 견해다.
황 팀장은 "미국 증시불안에다 선거판세에 따라 향후 정국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지 않을 수 있고 시장내 수급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어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급의 경우 투신사 수익증권 쪽으로 환매압력은 여전한데다 신규 자금이 유입되지 않으니 쉽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미국증시의 등락에 따라 늘거나 줄어드는 점도 들었다.
수급상 기댈 언덕은 외국인뿐인데 미국의 반도체주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하락하면 다음날 어김없이 삼성전자를 매도해 종합주가지수를 끌어내린다는 것이다.
실제로 11일 전날 마이크론테크놀로지주가 5%이상 폭락한데 불안을 느낀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3만주나 순매도했다.
황 팀장은 다만 "일부 보유주식을 팔더라도 남북경협주나 낙폭 과대 우량주는 재매수할 생각을 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가가 추가 하락한다면 830~840선에서 지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