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제는 단계적 경제발전 과정을 밟는 "추격형"보다는 첨단산업중심의 "도약형" 개발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해외시장을 적극 활용하는 "다국적 의존형 비즈니스 모델"이 바람직한 유형으로 제시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1일 "바람직한 북한 경제개발모형"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는 현재 북한의 경제개발과 관련, 한국의 경제개발 전략과 같이 경공업->중화학공업->첨단산업 순으로 단계적인 경제발전과정을 밟아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많지만 이같은 방식의 경제적 효과는 미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계적으로 재래산업의 경쟁이 격화되고 디지털혁명 등 첨단기술혁신이 가속화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이보다는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전자 및 정보통신.생명공학과 같은 첨단지식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북한의 수학 물리학 생물학 등 기초과학 및 군수과학이 상대적으로 발달한데다 노동력이 저렴해 정보통신 인프라개발 및 첨단디지털기기의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단기(1~3년)적으로는 노동집약적 경공업과 낙후된 인프라 개발이 시급한 만큼 건설 철강 관광 가전 등의 분야를 이 기간동안 최대 수혜업종으로 예상했다.

북한의 중공업화가 본격화될 중기(3~7년)에는 산업전자 정보통신기기 중화학공업 등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화의 성숙과 함께 장기(7년이후)적으로는 자동차 정보통신설비 등이 유망 분야로 선정됐다.

박해영 기자 bono@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