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6월이나 7월까지 필리핀과 국교를 수립할 것이라고 필리핀 외무부 관리들이 11일 말했다.

북한과 필리핀 외교관들은 콜롬비아에서 열린 비동맹 외무장관 회의에서 따로 만나 협상을 벌였으며 이 협상에서 양국간 외교관계 수립문제가 한층 진전됐다고 전했다.

필리핀 외무부는 이날 콜롬비아 비동맹 외무장관 회담에 참가했던 도밍고 시아손 외무장관의 말을 인용해 "양측은 외교관계 수립을 향해 나아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시아손 장관은 콜롬비아에서 북한의 백남순 외무상을 만났으며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지역안보포럼이 열리는 7월까지 국교가 수립될 것이라는데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필리핀 외무부는 전했다.

필리핀의 나우로 바하 외무차관은 기자들에게 백 외무상이 조셉 에스트라다 대통령의 승락이 떨어지는 대로 양국 국교수립을 위해 6월이나 7월쯤 필리핀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아세안 안보포럼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아세안의 모든 회원국과 국교를 체결해야 하기 때문에 필리핀과 국교를 수립하는 문제는 아세안 지역안보포럼 가입에 관건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