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기술과 네이버컴의 합병이 무산됐다.

새롬기술(대표 오상수)은 인터넷 검색서비스 업체인 네이버컴(대표 이해진)과의 합병 계획을 변경, 네이버컴에 투자하는 형식으로 계획을 바꿨다고 11일 발표했다.

새롬기술은 이에 따라 네이버컴 주식의 10%를 약 2백50억원에 인수하게 된다.

새롬기술 관계자는 이번 합병계획이 투자방식으로 바뀐 이유가 최근 코스닥 시장의 침체로 새롬기술의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 주식 스와핑(교환) 방식을 통한 합병 방법 자체가 사실상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가 변동으로 처음 계획했던 합병비율이 크게 달라져 두 회사간에 이견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들 회사는 처음 합병비율을 4대 1 정도로 잡았었다.

새롬기술은 또 주주들이 합병에 반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이에 따른 자금 부담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합병이 무산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새롬기술은 이번 합병이 무산된 이후에도 네이버컴과의 관계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새롬기술은 또 무료인터넷 전화서비스 다이얼패드 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국내에서 네이버컴과 새롬기술간의 인터넷사업 협력관계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롬기술은 지난달 16일 세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국내에서 손꼽히는 검색엔진을 갖고 있는 네이버컴과 합병키로 발표했었다.

김경근 기자 choice@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