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오는 19일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지 못하고 있는 기존의 코미디 프로그램 2편을 전면폐지하고 새로운 형식의 코미디 프로그램 2편을 나란히 선보인다.

먼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방송되던 "여기는 코미디 본부"를 폐지하고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웃는날 좋은날"(연출 김구산)을 신설,오는 19일부터 방송에 들어간다.

천국과 지옥의 중간지대인 유령들의 도시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해프닝을 콩트로 엮는 "고스트 시티",로드무비 형식으로 진행되는 무림콩트 "강호무정",신파조의 무대장치 소품 등을 이용해 웃음을 유발하는 단막극 "1막3장"등의 코너로 구성된 일종의 콩트 코미디다.

식상하지 않은 소재와 탄탄한 줄거리 구성을 위해 최진원 문선희 강진희 등 5명의 작가들이 번갈아 대본작업을 맡는다.

홍기훈 정선희 김효진 김진수 등 기성 개그맨과 고명환 조훈성 등 신인 개그맨이 조화를 이루는 무대를 통해 신인연기자도 적극적으로 찾아낼 방침이다.

오는 30일 첫선을 보이는 "코미디 닷컴"(연출 원만식)은 방청객 공개녹화프로그램이라는 기존 "개그사냥"의 형식은 유지한 채 타이틀과 내용을 대폭 쇄신한다.

KBS 2TV의 인기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를 모방했다가 별 반응을 얻지 못한만큼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포맷으로 시청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개그사냥"의 동일시간대인 매주 일요일 오후 1시에 방송되며 분위기 쇄신을 위해 개그맨이 아닌 출연자를 일부 코너에 출연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원만식 PD는 ""개그사냥"이 KBS의 "개그콘서트"와 비슷한 형식을 따왔으나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면서 "신설될 "코미디 닷컴"은 콩트 형식의 코너를 가미하고 전문개그맨이 아닌 인물을 출연시키는 등의 변신을 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김형호 기자 chsan@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