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성.LG.SK등 4대그룹은 지난해말 부채비율을 당초 목표인 200%보 다 훨씬 낮은 170%대로 줄이는등 구조조정목표를 모두 초과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3일부터 8일까지 주채권은행에 대한 점검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99년 4대그룹 재무구조개선약정 이행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용근금융감독원장은 “4대그룹이 자구노력등을 통해 외자유치등 7개항목의 구조조정목표를 충실히 이행했다”며 “국내외금융기 관들의 자금결제에 문제가 있는 그룹은 한군데도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4대그룹이 지난해 자산매각과 자본확충등 자구노력을 통해 37조7 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당초 목표(33조원)를 114.5% 초과했다고 밝혔다.

4대그룹은 평균 부채비율을 98년말 평균 352.0%에서 99년말 173.9%로 절반 이하로 감축했다.

또 지난해 84억30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해 당초 목표인 7 1억9000만달러를 초과,117.2%의 이행률을 보였다.

그룹별로는 SK,삼성의 부채비율이 각각 161.0%,166.3%로 160%대까지하락했고 현대,LG는각각181.0%,184.2%로 180%대까지 하락했다.

LG는 LG반도체지분 매각등 8조5000억원의 자구노력으로 4대그룹중 가장 많 은 10조1000억원의 부채를 감축했다.

현대는 기아자동차 인수등에 따라 부채 증가요인이 있었으나 13조9000억원의 유상증자등 자구노력을 통해 8조9000 억원의 부채를 감축,98년말 449%의 부채비율을 268%포인트나 줄였다.

삼성은 유상증자,금융자산매각등을 통해 6조3000억원의 부채를 줄였다.

SK는 2000 억원의 부채를 줄이는데 그쳤으나 SK텔레콤 주식을 포함한 투자유가증권의 평가이익(3조원)등 이익잉여금 증가로 인해 7조5000억원의 자기자본이 증가 했다.

이에따라 99년말 각 그룹의 부채규모는 현대가 52조6000억원,삼성이 38조4 000억원,LG가 26조3000억원,SK가 22조3000억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LG는 지난해 해외자산매각과 증자등을 통해 27억80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했으며 현대는 26억7000만달러,삼성이 17억5000만달러,SK가 12억4000만달러의 외자를 각각 유치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