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분수로 표시되고 있는 미국의 주식시세를 소수점 표시 방식으로 고치는 작업이 빨라야 내년이나 돼야 결실을 볼 전망이다.

11일 미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아서 레빗 주니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이사장은 지난 7일 하원 상무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오는 9월부터 소수점표시제를 도입하도록 뉴욕증권시장에 명령하라는 요구를 거부하고 적어도 당분간은 분수표시제를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레빗 이사장은 나스닥이 소수점표시제 시행 채비를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뉴욕증시만 이 정책을 강행한다면 시장에 혼동을 일으키고 투자 심리를 저해할 우려가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의 주가는 83 1/2 달러,27 7/8 달러 등으로 표시돼 투자자들이 정확한 시세를 알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83.50달러,27.875달러 등 달러와 센트로 일목요연하게 나타내자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앞서 나스닥거래소는 현행 컴퓨터로는 소수점표시제를 시행할 수 없다며 증권거래위원회가 제시한 제도시행시한인 7월을 내년 초까지 연기하도록 요구했다.

이에 따라 하원 상무위 소속 의원들은지난 4일 나스닥과 상관없이 뉴욕증시만이라도 오는 9월 초부터 소수점표시제를 채택하는 문제를 검토할 것을 레빗 이사장에 요청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