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속초를 출발해 러시아 자루비노와 중국 훈춘을 거쳐 백두산에 오르는 백두산 여행길이 오는 28일부터 열린다.

해양수산부는 12일 여객선사인 동춘항운이 속초~자루비노간 백두산 항로의 운항업체로 선정돼 오는 28일 첫 배를 띄운다고 밝혔다.

동춘항운은 이날 승선표를 위탁 판매하는 국내 18개 여행사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갖고 승선예약 접수에 들어갔다.

이 항로가 개설됨에 따라 인천~단둥~옌지 등 기존 백두산 여행길이 크게 단축된다.

속초~훈춘~백두산 코스는 9백44km로 25시간이 걸린다.

인천~단둥~옌지~백두산 코스가 1천8백48km에 48시간이나 걸리는 것에 비해 거리와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게 되는 셈이다.

여행비용도 평균 1백40달러로 기존 배편 여행비 1백80~1백90달러보다 40~50달러가 적게 든다.

항공편(4백20달러)의 3분의1이다.

동춘항운은 백두산 항로에 승선인원 4백67여명 크기의 호화 카페리선을 투입,월.수.금요일 주 3회 운항할 계획이다.

1인당 운임은 일반실 기준 1백30달러(편도요금)를 받을 예정이다.

해양부는 이번 뱃길이 열려 지린성 헤이룽장성 등 중국 동북 3성과 한국간의 운송거리를 1천 이상 단축시켜 이 지역과의 교역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연간 4억4천만달러 정도인 교역규모가 10억달러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 강창동 기자 cdkang@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