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제금융센터(IIF)는 12일 올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8%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국제적 신용평가기관인 미국 무디스사는 남북 정상회담이 장기적으로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IIF는 이날 "한국에 관한 특별경제 브리핑" 보고서를 통해 한국 경제가 개인소비 및 국내 수요 증가, 합리적인 정책 운용, 수출증가세 등에 힘입어 올해에도 GDP(국내총생산) 성장세가 이어져 실질경제성장률이 8%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내년에는 7% 성장을 전망했다.

IIF는 빠른 수입증가세로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 1백30억달러, 내년에는 50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원화환율은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입으로 절상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외환보유고는 올 연말 9백47억달러, 내년말 1천1백12억달러에 이를 것이며 한국 증권시장에 올해1백30억달러(순매수기준), 내년 1백10억달러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3.5%, 내년 4.5%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IIF는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오는 5월 태국에서 열리는 ADB(아시아개발은행)총회에서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IIF는 낙관적인 국제수지 구조와 높은 외환보유고, 낮은 정부채무 등으로 단기적으론 신축적 정책이 가능할 것이나 중장기적으론 임금상승과 물가상승 압력 등을 주시해 과도한 수요가 유발되지 않도록 하는 신중한 정책운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IIF는 전세계 50여개국 3백여개 상업은행이 회원으로 참가한 민간국제금융기구다.

국제통화기금(IMF)도 12일 자정(한국시간) 한국 경제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IMF는 이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가 올해 당초 예상보다 1%포인트 높은 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을 예정인 알려졌다.

한편 토마스 브라이언 무디스 부사장겸 수석분석가는 AP다우존스 통신과의 서면회견에서 "남북화해는 한국 국가신용등급의 하향조정 압력을 경감시킬 것이나 당장 상향조정 요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신용등급 상향은 기본적으로 한국의 경제 정책과 전망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