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간의 주가 동조화 현상은 올들어 다소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우존스지수와 종합주가지수간 상관계수가 지난해 4.4분기 0.87에서 올해 1.4분기 에 0.48로 떨어졌다.

코스닥지수와 나스닥지수의 상관계수도 0.94에서 0.59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화학 철강 전자 제지 등의 업종은 동조화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과 나스닥시장의 경우는 정보통신업종을 중심으로 작년 하반기보다 상관관계가 약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대우증권이 작년 4.4분기와 올해 1.4분기(1월3일~4월10일)로 나누어 양국의 주가흐름을 분석한 결과다.

<>사례=LG화학과 미국내 동종업체인 다우케미칼의 상관계수는 작년 0.01에서 올해 0.58로 높아졌다.

금년 3월이후 LG화학의 주가가 2만4천4백50원에서 3만2천4백원으로 32.5% 상승했을 때 다우케미칼의 주가도 95.88달러에서 119.88달러로 25% 올랐다.

포항제철과 유에스스틸의 경우도 -0.65에서 0.80으로 양의 관계로 전환됐으며 한솔제지와 IP의 상관계수는 0.25에서 0.84까지 높아졌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0.19에서 0.65로 상승했고 대한항공과 델타항공도 0.02에서 0.57로 올랐다.

반면 코스닥시장의 가산전자 다음커뮤니케이션 디지털조선 등과 나스닥시장의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를 비교하면 상관계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뱅크와 코네스의 경우는 상관계수에 큰 변동이 없었다.

<>시사점=김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체시장 지수로 볼때 미국 주식시장과의 동조화 현상은 올들어 다소 약화됐다"면서 "이는 올들어 우리 증시의 수급불균형 현상이 심화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그는 그러나 "양국의 일부 업동및 종목간에는 상관관계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년들어 미국 증시에서 IT(정보통신)관련 성장주에 대한 믿음이 약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거래소 시장으로 투자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며 "이런 현상은 앞으로 우리 증시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함께 그는 당분간 나스닥 시장의 조정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주가 동조화가 지속되고 있는 일부 거래소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화학 철강 전자 제지 업종 등의 경우 미국내 같은 종목의 움직임이 국내 주식투자에 유용한 투자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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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설명 ]

<> 상관계수 = 두 변수간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값이 1이면 두 변수의 움직임이 완전히 같다는 뜻이며 -1이면 움직임이 완전히 역방향임을 의미한다.

배근호 기자 bae7@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