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부동자금이 공모주 청약투자에 대거 몰리고 있다.

이달들어 12개의 코스닥등록(상장) 예정기업이 경쟁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하면서 청약증거금조로 증권회사 계좌에 새로 입금된 일반인 자금이 6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6,7일 청약을 실시한 CNS테크놀로지 SM엔터테인먼트 가로수닷컴 한솔창업투자 등 4개사에 모두 2조3천3백50억원의 시중 자금이 몰렸다.

10,11일 청약을 실시한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 에스넷시스템 나이스카드정보 이건창호시스템 등 4개사의 청약창구에도 2조2천6백81억원의 자금이 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CNS테크놀로지(1조5천9백94억원)와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1조1천8백22억원) 두 회사에는 각각 1조원 이상의 청약자금이 집중됐다.

또 11~12일 청약을 받은 위즈정보기술 비테크놀러지 삼일인포마인 등 3개사에도 모두 1조1천1백92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이외에 파인디지털의 경우엔 청약 첫날인 12일에만 8백27억원이 몰렸다.

청약 마지막날 경쟁률이 보통 첫날보다 10배 이상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회사에도 1조원이상의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청약을 마감한 12개사의 청약대금 환불일은 17~21일 사이이다.

환불자금 규모는 6조원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코스닥 주가가 불안한 등락을 거듭하고 있어 환불된 자금이 대부분 증권사의 일반계좌나 단기자금상품에 잠시 머문후 다음번 공모주 청약에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르면 4월말부터 다시 공모주 청약기회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공모주 청약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코스닥등록예정기업은 15개정도 된다.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