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법을 활용한 이색 독서 교재 "N세대 퍼즐독서"(김명자.이영숙 공저,도서출판 성림,8천5백원)가 나왔다.

저자들은 교직경력 20년 안팎의 독서지도 전문가.

강요된 책읽기와 독후감쓰기에 시달리는 아이들에게 "재미있으면서도 오래 남는" 독서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퍼즐독서법을 고안했다.

퀴즈를 풀듯 하나씩 낱말을 맞춰가는 동안 머리속에 작품 줄거리와 단어가 속쏙 들어오게 하는 게 장점이다.

대상작품은 김동인의 단편 "감자"에서 윤흥길의 "장마"까지 교과서에 나오는 한국 현대소설 45편.

작품 줄거리를 제시한 다음 핵심 내용을 퍼즐 퀴즈 형식으로 풀도록 한다.

작가연보와 생애,작품경향도 함께 정리해놨다.

황순원의 "독짓는 늙은이"편을 보자.

작가 약력에 이어 한페이지 분량의 줄거리가 나온다.

"주인공 송영감은 독짓는 늙은이다"로 시작해 "노쇠한 몸을 이끌고 가마 속으로 기어들어간다.

마치 터져 나간 독을 대신하려는 듯이"로 요약된다.

그다음 왼쪽 페이지에 퍼즐그림,오른쪽 페이지에는 가로 세로 열쇠가 11개씩 나열돼 있다.

가로 9번 열쇠는 "독을 구울 때 나무를 넣고 불을 피우기 위해 만든 구멍",세로 5번 열쇠는 "사춘기 때 얼굴에 많이 나는 것" 하는 식이다.

저자들은 "정독해야 하는 책을 건성으로 읽고 돌아서서 금방 잊어버리는 독서법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정독을 유도하고 오래 기억하게 하면서 입체적인 사고까지 키워주기 위해 퍼즐독서법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고두현 기자 kd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