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치하에서 독립운동을 벌이다 옥사한 독립운동가 백산 안희제(1885~1943)선생의 생애와 사상을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한국대종사상연구회는 안희제 열사 순국 57주년을 맞아 오는 2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문화원에서 "백산학의 재조명"이란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국학연구소.대종교연구소가 주관하고 문화관광부 한국경제신문사 등이 후원한다.

백산 선생은 도산 안창호,단재 신채호 등과 함께 활약한 임시정부 요인.

1905년 고려대의 전신인 보성전문 경제학과에 입학했으나 다음해 학교를 그만두고 경남 의령으로 내려가 의신학교와 창남학교를 설립했다.

1911년 러시아로 망명,본격적인 독립운동을 벌였다.

그는 우리나라 최초의 무역업체인 "백산상회"를 설립했으며 중외일보사를 인수한 뒤 총독부를 비난하는 글을 발표,언론을 통한 구국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중국 헤이룽장성 둥진청에 발해농장과 발해학교를 세워 교포의 생활안정과 청소년 교육에 힘쓰는 한편 대종교를 통해 민족자주정신을 고취시켰다.

1943년 일제에 체포돼 목단강 형무소에서 순국할 때까지 평생을 조국 독립운동에 바쳤다.

62년 건국훈장 국민장이 추서됐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부산대 오미일 강사가 일제시기 백산 선생의 기업활동과 경제활동을 조명하고 정진석 외국어대 정책과학대학원장이 중외일보를 통한 항일언론 활동을 짚어본다.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이동언 연구원은 교육을 중심으로 한 구국활동을 살펴본다.

맹웅재 한국대종사상연구회장은 "백산 선생의 애국정신을 되돌아봄으로써 민족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정신적 교훈을 얻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