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봄 정기세일에 들어간 주요 백화점의 매출이 사상 최고의 신장률(60% 이상)을 보인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20~30% 증가,소비시장 활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여성의류및 내구소비재를 중심으로 시작된 일반인의 상품구매열기가 올해에는 "호황 지표"로 꼽히는 남성정장 및 명품의류 등으로 확산돼 전반적으로 소비가 크게 늘고 있음을 반영했다.

남성정장 매출이 갤러리아백화점의 경우 60%,삼성플라자는 66% 늘었으며 현대백화점은 명품의류판매가 55% 이상 증가했다.

지난 7일부터(일부는 3월31일) 봄세일을 시작한 주요 백화점의 초반 매출을 집계한 결과 롯데백화점은 13일까지 일주일간 매출(본점 잠실 영등포 청랑리 부산 관악 광주 7개점기준)이 1천2백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1% 증가했다.

신장률은 잠실 영등포점 순으로 높았다.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중 9백억원(11개점 기준)의 매출을 기록해 20.4% 늘었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부평과 천호점의 판매신장률이 가장 높았다.

갤러리아백화점(6개점)의 7일간 매출은 1백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8% 늘어났다.

점포별로는 고소득층이 많이 찾는 서울 강남의 명품관 매출신장률이 42.6%에 달해 소비자들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반영했다.

신세계백화점(5개점 기준)은 4백3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대비 6% 증가에 그치면서 대형 4개 백화점 가운데 신장률이 가장 낮아다.

미도파백화점 상계점은 1백24억원어치를 팔아 31.0% 늘어났다.

서울시내 백화점보다 일주일 빠른 3월말부터 세일에 들어간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14일까지 3백50억원의 매출을 올려 48.0%의 최고 신장률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남성의류 66%,잡화 60%,가정용품 57% 순으로 판매증가율이 높았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경제위기에서 벗어난 지난해 세일때 매출 성장률이 워낙 높았던데다 올해 세일초기에 황사 등의 영향으로 매출신장률이 떨어졌으나 전반적인 소비는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최인한 기자 janu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