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7개국(G7)재무장관 회담이 1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다.

이번 회담에서 미국은 세계경제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유럽과 일본이 내수성장정책을 취해 줄 것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AFP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와 관련,로렌스 서머스 미 재무장관은 13일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 경제가 인플레 압력의 징후를 보이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과 일본은 이같은 미국의 경제성장에 어울리는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머스 장관은 이와 함께 "신경제에 힘입어 기록적인 장기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미국과 다른 선진국들의 경제성장차이가 세계 경제의 가장 큰 문제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G7 회원국은 앞으로 미국의 성장축소를 통한 성장의 하향조정보다 유럽 및 일본의 성장을 통한 균형성장에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머스 장관은 또 "미국경제의 펀드멘탈(기초체력)은 여전히 탄탄하지만 해마다 커지고 있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조만간 세계경제의 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G7재무장관들은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의 경제개혁문제와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등 국제적 금융기관의 개혁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김재창 기자 char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