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날처럼 떨어지는 주가는 시장참가자들에게 엄청난 공포심을 심어준다.

그러나 간 큰 사람은 오히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권력구도를 여러가지로 뒤흔들어 놓은 총선결과가 발표된 14일 주가가 비명을 지르자 그런 남자를 만날 수 있었다.

"8백선 아래선 실험하는 기분으로 조금씩 사 들어가야지요. 흔들리는 나스닥에 외국인이 팔았고 프로그램 매물이 늘어났고,그바람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는 정도예요. 그런 와중에서 금융주가 고개를 내민 것은 좋은 징조가 아닌가요"

하기야 신음하는 나스닥이 국제 금융시장을 뒤흔들 정도가 아니라면 시장엔 바겐세일을 하고 있다고 할 정도로 저평가된 주식이 많다.

허정구 기자 huhu@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