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4) '기업들 움직임' .. '전방위'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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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발표를 계기로 현대 등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는 "발 담그기" 차원에 머물러 있던 대기업들이 본격적인 대북 사업추진계획을 공표하는 등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외환위기 이후 축소.폐지했던 대북 사업팀들을 재정비하고 사업을 재검토하는 등 전방위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대북사업을 일반 비즈니스 차원에서 접근한다는 전략아래 대북관계자를 경쟁적으로 접촉하기보다 장기적 안목에서 사업성과 실현가능성을 차근차근 점검하고 있다.
대북사업의 주도권을 인정받고 있는 현대는 풍부한 인맥과 다양한 접촉창구를 기반으로 현대아산과 건설, 종합상사간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과 김윤규 현대건설 사장 등 잘 알려진 "고위급 북한전문가" 외에 베이징지사장을 지낸 김고중 현대아산 부사장과 윤만준 전무, 김보식 상무, 우시언 이사 등이 대북사업을 맡고 있다.
현대상사는 정재관 사장을 비롯, 베이징지사장을 맡고 있는 박원진 부사장, 10여명의 대북투자팀을 맡고 있는 이정모 부장 등 탄탄한 실무급 라인들을 갖추고 있다.
현대상사는 중국 베이징 지사를 가교로 삼아 서해안공단 개발 등 그룹 차원의 대북사업 외에 중고기계및 유휴설비의 북한 이전과 대북 전자상거래 사업 등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현대상사는 경협의 핵심인 사회간접시설(SOC) 시설 및 공단개발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북 전담창구는 아산이 맡더라도 서해안 각종 대북프로젝트가 실행단계에 접어들 경우 해외 공단설립 경험과 금융 등 실무차원의 풍부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사업라인의 비중이 커질 것이라는게 상사의 시각이다.
또 인터넷 사업을 담당하는 미래사업본부 등도 인터넷을 통한 중고기계및 유휴설비의 북한 이전과 대북 전자상거래 사업 등을 준비하고 있다.
대북사업을 실속있게 편다는 평을 받고 있는 LG는 외환위기 과정에서도 상사를 중심으로 한 주요 핵심멤버들이 교체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경협을 추진하고 있다.
95~96년 중반 LG의 대북창구를 맡았던 LG상사의 이수호 사장, 장경환 NK팀 부장과 베이징지사의 이종근 과장이 현재까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들은 LG전자의 TV임가공사업 과정에서 북한측 기술자를 대동, 태국공장에서 기술지도를 맡고 남포-인천간 항로를 통한 자재운반과 공장설립 등 풍부한 실무경험을 갖고 있다.
LG의 이러한 일관된 대북사업은 북한측으로부터 화학및 비료공장 설립을 요청받는 등 상당한 결실을 가져 왔다.
LG는 비무장지대에 대규모 국제 물류센터 건설 계획을 마련하는 등 정상회담 발표 이후 상당히 적극적인 모습이다.
대우는 그동안 김우중 회장 직속으로 윤영석 (주)대우 사장-박춘 섬유담당 상무 라인이 대북사업을 총괄해 왔다.
그러나 윤 사장이 자리를 옮긴데 이어 박 상무도 지난해말 퇴직해 지금은 장경욱 섬유.경공업사업 본부장이 대북사업을 맡고 있다.
삼성의 경우 삼성물산 특수지역팀이 담당했던 대북사업이 삼성전자로 이관된 상태다.
경협사무국이라는 조직이 대북사업을 담당하며 박영화 부사장이 관할하고 있다.
한화와 코오롱, 동양 등은 대북사업팀을 새로 준비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경협 활동이 부진하자 팀을 해체했기 때문이다.
동양시멘트는 박제윤 부회장, 박수건 상무 등 95년 3백만달러 규모의 시멘트 사일로 건설사업을 추진했던 임원을 중심으로 대북사업라인을 재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상사도 무역사업부문장인 권영호 전무를 대북사업 총책으로 선임하고 섬유사업부 본부장 임정호 상무 등을 중심으로 한 실무팀을 꾸렸다.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
이들은 외환위기 이후 축소.폐지했던 대북 사업팀들을 재정비하고 사업을 재검토하는 등 전방위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대북사업을 일반 비즈니스 차원에서 접근한다는 전략아래 대북관계자를 경쟁적으로 접촉하기보다 장기적 안목에서 사업성과 실현가능성을 차근차근 점검하고 있다.
대북사업의 주도권을 인정받고 있는 현대는 풍부한 인맥과 다양한 접촉창구를 기반으로 현대아산과 건설, 종합상사간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과 김윤규 현대건설 사장 등 잘 알려진 "고위급 북한전문가" 외에 베이징지사장을 지낸 김고중 현대아산 부사장과 윤만준 전무, 김보식 상무, 우시언 이사 등이 대북사업을 맡고 있다.
현대상사는 정재관 사장을 비롯, 베이징지사장을 맡고 있는 박원진 부사장, 10여명의 대북투자팀을 맡고 있는 이정모 부장 등 탄탄한 실무급 라인들을 갖추고 있다.
현대상사는 중국 베이징 지사를 가교로 삼아 서해안공단 개발 등 그룹 차원의 대북사업 외에 중고기계및 유휴설비의 북한 이전과 대북 전자상거래 사업 등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현대상사는 경협의 핵심인 사회간접시설(SOC) 시설 및 공단개발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북 전담창구는 아산이 맡더라도 서해안 각종 대북프로젝트가 실행단계에 접어들 경우 해외 공단설립 경험과 금융 등 실무차원의 풍부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사업라인의 비중이 커질 것이라는게 상사의 시각이다.
또 인터넷 사업을 담당하는 미래사업본부 등도 인터넷을 통한 중고기계및 유휴설비의 북한 이전과 대북 전자상거래 사업 등을 준비하고 있다.
대북사업을 실속있게 편다는 평을 받고 있는 LG는 외환위기 과정에서도 상사를 중심으로 한 주요 핵심멤버들이 교체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경협을 추진하고 있다.
95~96년 중반 LG의 대북창구를 맡았던 LG상사의 이수호 사장, 장경환 NK팀 부장과 베이징지사의 이종근 과장이 현재까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들은 LG전자의 TV임가공사업 과정에서 북한측 기술자를 대동, 태국공장에서 기술지도를 맡고 남포-인천간 항로를 통한 자재운반과 공장설립 등 풍부한 실무경험을 갖고 있다.
LG의 이러한 일관된 대북사업은 북한측으로부터 화학및 비료공장 설립을 요청받는 등 상당한 결실을 가져 왔다.
LG는 비무장지대에 대규모 국제 물류센터 건설 계획을 마련하는 등 정상회담 발표 이후 상당히 적극적인 모습이다.
대우는 그동안 김우중 회장 직속으로 윤영석 (주)대우 사장-박춘 섬유담당 상무 라인이 대북사업을 총괄해 왔다.
그러나 윤 사장이 자리를 옮긴데 이어 박 상무도 지난해말 퇴직해 지금은 장경욱 섬유.경공업사업 본부장이 대북사업을 맡고 있다.
삼성의 경우 삼성물산 특수지역팀이 담당했던 대북사업이 삼성전자로 이관된 상태다.
경협사무국이라는 조직이 대북사업을 담당하며 박영화 부사장이 관할하고 있다.
한화와 코오롱, 동양 등은 대북사업팀을 새로 준비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경협 활동이 부진하자 팀을 해체했기 때문이다.
동양시멘트는 박제윤 부회장, 박수건 상무 등 95년 3백만달러 규모의 시멘트 사일로 건설사업을 추진했던 임원을 중심으로 대북사업라인을 재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상사도 무역사업부문장인 권영호 전무를 대북사업 총책으로 선임하고 섬유사업부 본부장 임정호 상무 등을 중심으로 한 실무팀을 꾸렸다.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