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4일 연속 하락,고점대비 25%이상이나 내려앉았다는 소식과 민주당이 제1당을 확보하는데 실패한 총선 결과가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14일 코스닥지수는 12.80포인트 떨어진 195.87에 마감됐다.

한경코스닥지수도 76.40으로 6.79포인트 하락했다.

벤처지수는 476.12로 44.62포인트 급락했다.

오른종목이 1백94개로 내린종목(2백84개)보다 훨씬 적었으나 상한가종목은 1백23개나 나와 눈길을 끌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개장초부터 급락세를 나타냈다.

나스닥시장의 폭락,정국불안을 우려케하는 총선결과,외국인의 대량매도등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특히 이날 외국인투자자들은 심텍 한 종목만 2백87억원을 팔아치우면서 올들어 최대규모인 6백83억원을 순매도했다.

새롬기술은 이날 하한가까지 밀렸다.

한통프리텔 하나로통신 한통하이텔 한솔엠닷컴등 싯가총액 상위종목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글과컴퓨터 다음커뮤니케이션 드림라인등 인테넷관련주들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는등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 밖에 자네트시스템 텔슨전자 코리아링크 버추얼텍 한아시스템등도 하한가까지 빠지거나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마크로젠 이지바이오 바이오시스등 생명공학주들도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했다.

기업간 전자상거래와 관련,최대 수혜주로 상승세를 유지했던 핸디소프트와 인터넷 보안업체인 장미디어인터렉티브 싸이버텍홀딩스등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반면 퇴출심사대상 관리종목들은 대거 상한가로 치솟았다.

중소형 "굴뚝주"들도 무더기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첨단기술주의 폭락과 대조를 이루었다.

단타를 노린 저가매수세와 인터넷등 성장주에 대한 거품논란이 어우러진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권 구조조정소식이 호재로 작용,기업은행 평화은행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공매도사건으로 거래가 정지됐던 성도이엔지는 동시호가때부터 초강세를 나타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외국계 투자기관들의 지분참여로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던 동특과 파워텍의 경우 명암이 엇갈렸다.

동특은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반면 파워텍은 2만9천원이 떨어졌다.

손성태 기자 mrhand@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