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아이티가 제3시장의 매매제도가 바뀌지 않으면 탈퇴할 것이라고 밝혀 증권가에 충격을 주고 있다.

케이아이티는 이달 3일 거래가 시작된 제3시장 지정(상장)종목이다.

김경식 케이아이티 사장은 "제3시장의 제도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증권업협회에 지정취소 신청을 낼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김 사장은 제도개선과 관련해 "제3시장의 현행 상대매매가 경쟁매매방식으로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상대매매에서는 주가등락폭이 지나치게 큰데다 일부 투자자들이 의도적으로 주가를 낮추는게 가능해 실적이 좋은 기업이라도 피해를 볼 수 있으며 이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에 따르면 이 회사의 발행주식수 3백29만주중 유통주식수는 30만주이며 그나마 10만주 정도가 거래되고 있다.

특히 12일에는 5만주 정도를 가진 특정세력에 의해 5천주가량이 주당 5천원에 거래되는 등 가격왜곡 현상이 심하다고 김 사장은 주장했다.

그러나 증권사 전문가들은 제3시장의 매매방식이 단기간에 바뀔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아이티는 이동전화전파를 이용한 위치추적시스템(ILS)을 개발하는 업체다.

자본금은 16억원이며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64억원 및 2억원이었다.

제3시장 지정당시 신고된 주요주주는 허준호(11.7%) 정대현(11.3%) 우신개발금융(10.8%) 등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