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전세계인의 관심은 미국증시의 조정과 각종 군축협상의 진전여부에 쏠릴 것같다.

17일부터 이틀간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미국과 러시아간에 군축협상이 열린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 당선 이후 신냉전 체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만큼 이번 협상에서 양국간 제3단계 전략무기 감축협정(START- )이 원만하게 추진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같은 날 스위스 빈에서는 바세나르 체제(WA) 전략물자 수출통제 회의가 열린다.

최근 들어 반인륜적인 전략물자 거래가 급증함에 따라 이를 방지하기 위한 수출통제 품목확대 등이 주요 안건이다.

특히 북한이 최근에 이란과 시리아에 "미사일 기술통제 체제(MTCR)"에 반하는 스커드 미사일 기술과 장비를 수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주말에는 미국이 대북 경제제재 조치를 취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북한에 대해 어떤 제재조치가 내려지느냐에 따라 6월 남북한 정상회담과 최근에 화해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동북아 질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17일 포르투칼 수도인 리스본에서는 유럽연합(EU)과 중국간의 각료회담이 열린다.

양국간 민감한 사안이 대부분 정리된 상태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중국의 WTO 가입문제가 최종적으로 승인되면 한동안 전세계 언론의 초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이번 주말 서울에서는 제5차 한.중 산업협력 위원회가 열린다.

자동차를 비롯한 5개 분야의 협력증진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나 최근 들어 양국간 통상마찰이 심상치 않은 점을 감안하면 얼마나 실효적인 협력방안이 도출될 수 있을지는 현재로서는 의문이다.

이 회의에 앞서 18일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 수산 실무자 회의도 열린다.

회의안건으로는 우리 어선의 양쯔강 수역조업과 양국간 어업협정의 조기발효 문제가 잡혀 있으나 최근에 마찰이 잦아지고 있는 서해안 조업문제에 대해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이번 회의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