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최근 은행주를 집중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거래소가 지난주 매매동향을 조사한 결과 외국인들은 전체적으로 9백5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으나 은행주를 포함한 금융주는 모두 9백5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은행주의 순매수 규모가 9백41억원어치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외국인들이 지난주 금액상으로는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주식수는 99만5천주를 순매수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즉 주가가 높은 정보통신주를 이익실현 차원에도 매도하고 값싼 은행주를 매입하는 형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순매수 1위를 차지하면서 지난주 주가가 평균 7.5% 오른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보통신은 무려 1천8백57억원어치를 순매도,업종별 순매도 1위를 기록했으며 주가도 평균 10.4%나 급락했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8% 하락했다.

은행주 가운데는 국민은행을 6백64억원어치 사들여 순매수 1위를 기록했으며 이에 힘입어 주가도 26.6%나 상승했다.

주택은행(2백41억원)과 신한은행(99억원) 등이 뒤를 이었으며 이들의 주가도 각각 21.6%와 22% 상승했다.

한편 전체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은 삼성전기,국민은행,현대전자,주택은행,삼보컴퓨터 등의 순이었으나 은행주를 제외한 다른 종목들은 모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궁 덕 기자 nkdu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