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등 원재료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가며 물가상승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중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원재료비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2% 상승, 지난해 8월 이후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들어선 1월 33%, 2월 32.4% 등으로 석달째 30% 넘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한은은 "원유와 수입곡물가격 상승으로 지난달 수입원재료 가격이 전년 동기보다 41.2%나 올랐기 때문"이라며 "이중 원유가는 1백9.1%나 올라 원재료 가격상승분의 99.8%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중간재 가격도 작년 동월에 비해 4.7% 올라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종합적인 인플레이션 측정지표인 최종재는 전달보다는 0.2%,작년 3월보다는 1.1% 하락했다.

꾸준한 구조조정으로 기업의 원가부담 흡수능력이 높아진데다 농수축산물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게 한은 분석이다.

한은은 "원재료 가격은 1~3달의 시차를 두고 물가에 반영돼 인플레이션 선행지표 성격을 갖고 있다"며 "가파른 원재료비 상승세는 물가상승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병연 기자 yoob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