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KAMCO)가 외국 투자기관들과 합작설립한 3개의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가 17일 동시에 영업에 들어갔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이날 미국계 투자기관인 리먼 브러더스, 손넨블릭 골드만, JE 로버츠와 각각 공동 설립한 3개의 CRC가 출범식을 갖고 구조조정업무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CRC는 각각 합작선의 영문명을 따 "캠코엘비인베스터" "캠코에스지인베스터" "캠코제이이알삼정" 등으로 이름을 정했다.

CRC의 투자자금은 자산관리공사와 합작파트너가 50대 50으로 출자했다.

투자규모는 캠코에스지인베스터와 캠코엘비인베스터가 각 3억달러, 캠코제이이알삼정이 4억달러 등 총 10억달러다.

CRC는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이나 기업구조조정 대상기업의 대출채권, 주식, 부동산을 매입하고 사들인 대출채권을 출자전환하거나 해당기업에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기업을 정상화시킨뒤 매각하는 것을 주요 업무로 한다.

이번에 설립된 CRC는 자산관리공사나 금융회사의 부실채권(35%) 부실자산(35%), 부실기업(30%)을 주요 투자대상으로 하게 된다.

자산관리공사는 이들 회사가 실제 투자금액면에서 국내 펀드중 최대규모일 뿐 아니라 선진노하우를 갖고 있는 외국계투자은행이 지분참여한 최초의 구조조정전문회사라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회사의 경영권은 선진기법 도입 차원에서 외국 합작파트너가 맡기로 했다.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