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동영상 통신기술이 적용된 사이버 아파트가 국내에서 처음 등장한다.

인터넷 분야 벤처기업인 애니유저시스템은 오는 22일 경기도 용인 수지지역 아파트단지에서 동영상 사이버 아파트 시스템을 시험 개통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를위해 수지지역 아파트단지 1천세대 및 주변 상가에 동영상 통신이 가능한 웹비디오폰의 설치를 끝냈다.

동영상 사이버 아파트 시스템이 실제 구축돼 시범 서비스에 들어가기는 세계에서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 회사는 말했다.

웹비디오폰은 인터넷을 통해 상대방의 동영상을 보며 통화하거나 전자상거래,홈뱅킹,지역정보 검색 등이 가능한 첨단 통신장비이다.

애니유저시스템은 개통식을 통해 웹비디오폰이 설치된 수지지역 사이버 아파트에서 실제 동영상 통화는 물론 주변 상가,은행 등에 구축된 동영상 네트워크를 통해 전자상거래나 물품 주문 등의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애니유저시스템은 이번 개통식을 계기로 웹비디오폰과 서비스 관련 솔루션을 전국 아파트단지 및 일반주택을 대상으로 공급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미 동영상 사이버 아파트 시스템의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최근 프랑스 통신장비 업체인 CS그룹과 현지에서 공동 마케팅을 벌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오는 6월까지 현지 합작사를 설립,유럽 전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애니유저시스템 이일민 사장은 "CS그룹의 5백만 가입자에 모두 웹비디오폰이 설치돼 서비스에 들어갈 경우 수출효과는 모두 25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웹비디오폰 기술을 정부가 추진중인 한민족공동네트워크에 적용해 남북 실무회담과 이산가족상봉의 통로로 이용될 수 있도록 20~30대를 기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02)561-0114.

정종태 기자 jtchung@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