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소화되면 숨통트일듯 .. '추락 주가 바닥 어디인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국경제신문이 코스닥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설문조가 결과 응답자들은 대부분 "주가 지지선은 이제 의미가 없어졌으며
미국 나스닥의 움직임에 따라 시장이 춤추는 형국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성장성이 아니라 이익을 내는 알찬 기업들이 주가 반등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진단했다.
이와관련, 조정국면은 1개월반정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지수 150선을 일단 ''심리적 바닥''으로 보는 견해가 많았다.
또 현재의 주가수준은 거품이 상당히 제거된 가격대지만 아직까지도 실적과 비교해 과대포장된 코스닥종목도 적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이번 폭락을 계기로 코스닥 시장에선 투자자들이 진짜 옥석을 가려내는 냉정한 투자포지션을 취할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어디까지 떨어질까 =응답자 대부분은 주가 지지선 설정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나스닥시장 폭락이라는 외생변수에 의한 것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일부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150선 안팎을 점찍었다.
그나마 심리적인 마지노선이지 기술적 지지선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현대증권 BK조사부 유남길부장은 "극단적인 방향으로 지수가 움직일 가능성이 농후할 뿐 예측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물론 현주가에서 더 떨어진다면 가격메리트가 생기는 종목이 증가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버블논쟁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수준으로 주가가 내려간다는 것.
따라서 가격논리로만 보면 추가로 급격히 떨어질 이유는 없다고 덧붙인다.
그러나 이번 폭락장의 중요 요인이 시장 내부의 문제가 아닌 외부의 충격때문이라는 점에서 지지선이 어디가 될 지 장담할 수 없다는 응답이었다.
<> 주요변수는 뭔가 =하나같이 나스닥시장 동향을 꼽았다.
나스닥시장에서 촉발된 전세계적인 기술주의 급락이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재상 미래에셋 상무는 이와 함께 수급동향도 변수가 된다고 말했다.
"나스닥시장이 안정여부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유무상증자와 신규등록물량이 어떻게 소화되느냐도 변수중 하나"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이 기관이나 외국인의 참여비중이 적다는 점에서 시장분위기의 전환이 중요한 변수"(김영길 대한투자신탁 펀드매니저)라는 지적도 나왔다.
또 환율동향(대우증권 장웅 투자정보부과장)이나 수출입실적(현대증권 유남길 BK조사부장)등 경제지표의 동향을 주목하는 전문가도 상당수였다.
<> 기간조정은 어느정도 걸릴까 =5월말까지는 조정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대부분 예상했다.
하락세가 멈춘다는 가정하에서 반등을 하더라도 직전고점에 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 유부장은 "하락세가 멈춘다면 짧은 반등은 나타나겠지만 지속성을 갖기는 힘들 것"이라며 "지수 150-220을 오가는 박스권 장세가 한두달가량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장철원수석연구원은 "시장이 5개월 주기로 움직인다고 봤을 때 5월말까지는 조정장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구재상상무는 "유무상증자물량이 5월이면 대부분 등록될 전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5월은 지나야 조정이 끝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상무는 또 "코스닥시장이 조정다운 조정을 거친적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 조정국면은 상당히 길어질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 지금 주가에 거품은 있나 =의견이 상당히 엇갈렸다.
대부분 거품이 상당히 제거됐다는데는 동의했다.
그러나 저평가단계까지 이르렀냐는 질문에는 응답이 달랐다.
구재상상무는 "일부 종목의 경우 적정주가 수준으로 내려왔지만 아직 거품이 끼어있는 종목들이 상당수에 달한다"고 말했다.
반면 LG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상당히 제거됐으며 가격메리트가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150선 아래로 내려온다면 싸다고 느끼는 투자자들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 차기주도주는 어떤 종목 =전문가들은 기술주라는 이름으로 무조건 오르는 시기는 이제 끝났다고 진단한다.
대신증권 장철원 수석연구원은 "비즈니스 수익모델이 확실치않은 종목들의 주가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남들이 쉽게 진입할 수 없는 기술적 우월성을 갖고 있거나 이익을 창출하는 종목들의 주가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재상 미래에셋 상무는 "기업의 가치를 성장성과 이익창출력으로 평가한다고 할 때 지금까지는 성장성에 무게중심이 있었으나 앞으로는 이익창출능력에 더 많은 가산점을 주게 될 것"이라며 "통신단말기제조업체나 반도체장비업종의 경우 시장성등을 따져볼 때 차기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 ked.co.kr
미국 나스닥의 움직임에 따라 시장이 춤추는 형국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성장성이 아니라 이익을 내는 알찬 기업들이 주가 반등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진단했다.
이와관련, 조정국면은 1개월반정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지수 150선을 일단 ''심리적 바닥''으로 보는 견해가 많았다.
또 현재의 주가수준은 거품이 상당히 제거된 가격대지만 아직까지도 실적과 비교해 과대포장된 코스닥종목도 적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이번 폭락을 계기로 코스닥 시장에선 투자자들이 진짜 옥석을 가려내는 냉정한 투자포지션을 취할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어디까지 떨어질까 =응답자 대부분은 주가 지지선 설정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나스닥시장 폭락이라는 외생변수에 의한 것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일부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150선 안팎을 점찍었다.
그나마 심리적인 마지노선이지 기술적 지지선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현대증권 BK조사부 유남길부장은 "극단적인 방향으로 지수가 움직일 가능성이 농후할 뿐 예측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물론 현주가에서 더 떨어진다면 가격메리트가 생기는 종목이 증가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버블논쟁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수준으로 주가가 내려간다는 것.
따라서 가격논리로만 보면 추가로 급격히 떨어질 이유는 없다고 덧붙인다.
그러나 이번 폭락장의 중요 요인이 시장 내부의 문제가 아닌 외부의 충격때문이라는 점에서 지지선이 어디가 될 지 장담할 수 없다는 응답이었다.
<> 주요변수는 뭔가 =하나같이 나스닥시장 동향을 꼽았다.
나스닥시장에서 촉발된 전세계적인 기술주의 급락이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재상 미래에셋 상무는 이와 함께 수급동향도 변수가 된다고 말했다.
"나스닥시장이 안정여부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유무상증자와 신규등록물량이 어떻게 소화되느냐도 변수중 하나"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이 기관이나 외국인의 참여비중이 적다는 점에서 시장분위기의 전환이 중요한 변수"(김영길 대한투자신탁 펀드매니저)라는 지적도 나왔다.
또 환율동향(대우증권 장웅 투자정보부과장)이나 수출입실적(현대증권 유남길 BK조사부장)등 경제지표의 동향을 주목하는 전문가도 상당수였다.
<> 기간조정은 어느정도 걸릴까 =5월말까지는 조정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대부분 예상했다.
하락세가 멈춘다는 가정하에서 반등을 하더라도 직전고점에 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 유부장은 "하락세가 멈춘다면 짧은 반등은 나타나겠지만 지속성을 갖기는 힘들 것"이라며 "지수 150-220을 오가는 박스권 장세가 한두달가량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장철원수석연구원은 "시장이 5개월 주기로 움직인다고 봤을 때 5월말까지는 조정장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구재상상무는 "유무상증자물량이 5월이면 대부분 등록될 전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5월은 지나야 조정이 끝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상무는 또 "코스닥시장이 조정다운 조정을 거친적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 조정국면은 상당히 길어질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 지금 주가에 거품은 있나 =의견이 상당히 엇갈렸다.
대부분 거품이 상당히 제거됐다는데는 동의했다.
그러나 저평가단계까지 이르렀냐는 질문에는 응답이 달랐다.
구재상상무는 "일부 종목의 경우 적정주가 수준으로 내려왔지만 아직 거품이 끼어있는 종목들이 상당수에 달한다"고 말했다.
반면 LG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상당히 제거됐으며 가격메리트가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150선 아래로 내려온다면 싸다고 느끼는 투자자들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 차기주도주는 어떤 종목 =전문가들은 기술주라는 이름으로 무조건 오르는 시기는 이제 끝났다고 진단한다.
대신증권 장철원 수석연구원은 "비즈니스 수익모델이 확실치않은 종목들의 주가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남들이 쉽게 진입할 수 없는 기술적 우월성을 갖고 있거나 이익을 창출하는 종목들의 주가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재상 미래에셋 상무는 "기업의 가치를 성장성과 이익창출력으로 평가한다고 할 때 지금까지는 성장성에 무게중심이 있었으나 앞으로는 이익창출능력에 더 많은 가산점을 주게 될 것"이라며 "통신단말기제조업체나 반도체장비업종의 경우 시장성등을 따져볼 때 차기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