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H 바이러스 활동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로 인한 첫 피해신고가 접수돼 긴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는 K백화점으로부터 CIH바이러스로 인해 8대의 PC가 부팅이 안 된다는 내용의 피해신고를 접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안연구소측은 피해 컴퓨터의 시스템 날짜가 17일 현재 CIH바이러스 활동일인 4월26일로 설정돼 있어 바이러스 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K백화점이 지난해 Y2K문제에 대비해 시스템 날짜를 열흘 앞당겨 놓았으나 원상복구시키는 것을 잊어버려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것.

안연구소 관계자는 "피해 컴퓨터의 플래시메모리 영역에 있는 BIOS시스템이 손상돼 부팅이 안 되는 상태이며 하드디스크 데이터가 모두 지워졌을 가능성도 많다"고 말했다.

이를 고치기 위해서는 BIOS칩을 갈아야 하며 지워진 하드디스크 데이터 복구를 위해서는 데이터복구 전문업체의 도움이 필요하다.

< 송대섭 기자 dssong@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