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의 주역으로 떠오른 할인점 시장 선점을 위해 "토종"과 외국계 할인점들이 앞다퉈 전국 매장을 확대하는 등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할인점 시장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성장한 10조2천억원에 이르면서 전국 매장수도 1백60개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시장을 놓고 신세계 E마트와 롯데마그넷 등 국내 2개사와 외국계인 월마트 까르푸 삼성테스코 등 외국게 3사가 선두경쟁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E마트는 연말까지 동인천 이천 시화 천안 상봉 동대구 월배(대구) 진주 목포 군산 평택점 등 11개를 신설해 매장수를 34개로 늘릴 계획이다.

올들어서 이미 가양 해운대 천호점 등 3개점을 새로 열었다.

E마트 보다 4년 늦은 지난 98년 할인점 시장에 뛰어든 롯데마그넷은 연초 이후 주엽 부평 대전 연수 등 4곳에 매장을 열어 매장수를 12개사로 늘렸다.

롯데마그넷은 연말까지 천안 장림 광주 대구 해운대 울산터미널 안산 의정부 고양점포 등을 잇따라 오픈,21호점까지 개설할 계획이다.

외국계 할인점들도 한국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고 공격적으로 매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월마트는 최근 전국에 5,6 곳의 할인점 부지를 매수한데 이어 올 4.4 분기중 대구에 6호점을 개설한다.

지난 98년 마크로 4개점을 인수,한국시장에 진출한 월마트는 지난해 7월 서울 강남에 5호점을 열었다.

레니 맹 월마트코리아 사장은 이와 관련,"신규점포 개설과 함께 한국 유통업체를 직접 인수하는 방법 등을 통해 2001년까지 매장을 대대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96년 한국시장에 뛰어든 까르푸는 올들어 천안 중계 사상 야탑점을 잇따라 개설,매장수를 15개로 늘렸다.

회사 관계자는 "금년 하반기에 서울 가양점,부산 해운대 사하점,전남 순천점 등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국계 할인점인 홈플러스도 금년 하반기에 안산 수원 등 5개 점포를 오픈해 매장수를 지금의 2개에서 7개로 늘린다.

테스코와 삼성이 공동 경영하는 홈플러스는 지난 97년 대구에 1호점을 개설한데 이어 지난해 1월 서부산점을 열었다.

강성득 롯데마그넷 본부장은 "할인점이 유통시장을 주도함에 따라 국내외 업체간 점유율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한 기자 janu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