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최첨단 벽걸이형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TV부문에 오는 2005년까지 총 8천억원을 투자,차세대 주력으로 집중 육성키로 했다.

김순택 삼성SDI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컬러 브라운관에 이어 PDP TV를 전략품목으로 선정,투자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선두 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1차적으로 올해중 2천9백억원을 투자,오는 5월부터 월1만5천대의 PDP생산설비를 갖추고 2005년까지 월13만대 생산체제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최고의 기술력 확보 <>공격적 마케팅 <>코스트 절감을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 등의 1류화 전략을 통해 2005년엔 세계시장 점유율 24%,매출 1조5천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이날 세계 최대인 63인치 크기의 고선명(HD)PDP TV를 개발,첫 선을 보였다.

고선명 PDP TV는 LG전자와 일본 마쓰시타가 60인치급의 개발에 성공한 상태다.

이 회사가 지난해부터 20억원의 연구비와 21명의 연구 인력을 투입해 개발한 63인치 PDP는 가로대 세로 화면비율이 16대 9의 와이드화면을 갖추고 있다.

두께가 8.4cm 밖에 되지 않는 초박형 제품이면서 화질에서도 3백60칸델라의 밝기와 1천3백66X7백68의 고선명 TV방송 기준을 충족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아날로그 TV방송 동시수신,고화질 자동변환,자동 채널검색 등 간편조작 기능과 함께 한글자막방송,한글사용자환경,전용연결 단자를 통한DVD(디지털 비디오 디스크)플레이어및 및 PC연결기능등을 갖고 있다.

이 제품 개발과정에서 세계 최대기판의 열처리기술을 비롯 대전력 구동기술,저온 소성기술과 대형 글래스 취급기술등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모두 2백60건의 특허를 출원한 상태라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삼성은 이에따라 PDP분야에서 37인치 SD(표준화질),42인치 SD 및 HD,50인치 SD 및HD,55인치 HD등 7개 기종 제품을 확보하게 됐다.

삼성SDI는 올 6월부터 42인치 제품을 양산,삼성전자를 통해 판매하고 하반기부턴 37,50인치,내년초 63인치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PDP분야에선 한국의 LG전자,오리온전기를 비롯 일본의 마쓰시타,후지쓰,파이오니아 등이 세계시장을 향해 개발경쟁을 벌이고 있다.

윤진식 기자 jsyoo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