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의 국가경쟁력이 국제통화기금(IMF) 관리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은 18일 "2000년 세계경쟁력 연감"에서 올해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지난해 38위보다 10단계나 높아진 28위로 평가됐다고 발표했다.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는 IMF체제 전인 지난 96년 27위였으며 95년 26위로 가장 높았다.

IMD는 한국이 경기회복과 첨단산업에 대한 연구개발투자 확대, 정부인력 감축과 근로태도 변화 등에 힘입어 아시아국가중에서 가장 빠른 약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국내경제 활력이 19위로 작년보다 24단계나 상승했다.

정부행정 부문도 37위에서 26위로 올랐다.

취약부문으로 지적돼온 국제화수준은 30위로 10위나 뛰었다.

올해 평가에선 미국이 역시 장기호황 기조를 반영하 듯 92년이후 9년째 1위를 고수했다.

93년 세계 2위를 차지했던 일본은 변화에 소극적이라는 이유로 17위로 쳐졌다.

스위스 로잔느에 위치한 경영자교육 전문대학원인 IMD는 지난 89년부터 11년간 약 3백여개와 통계조사자료를 이용, 세계 47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를 발표해 오고 있다.

정구학 기자 cg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