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저평가우량주 노려라 .. '살얼음證市 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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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국내 증시가 사상 최악의 폭락사태를 보였다.
국내증시뿐 아니라 세계증시가 미국발(發) ''검은 금요일''의 충격파에 휩싸여 있다.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말 그대로 살얼음판을 걷는 형국이다.
지난주 금요일 미국 증시는 ''피의 금요일(Bloody Friday)''로 불렸다.
다우존스공업평균주가와 나스닥지수가 동시에 사상 최대로 폭락했다.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충격은 첨단기술주가 거품론에 휩싸이면서 나스닥시장이 급락한데 서 비롯됐다.
나스닥지수는 이미 최고수준에 비해 34% 하락, ''첨단기술주 종말론''까지 나올 정도다.
전문가들은 이번 충격을 계기로 작년 하반기부터 지속됐던 전통 우량주인 구경제 주식은 철저히 소외되고 신경제 주식(첨단기술주)만 상승하는 차별화현상이 서서히 해소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실제 최근 나스닥지수는 하락세를 지속한 반면 다우지수는 견조한 흐름을 타고 있다.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의 영향권내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시장 역시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는 의견이 많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저평가된 장기 우량주를 저점매수하는 전략을 고려할 때라고 지적하고 있다.
첨단기술주가 한차례 홍역을 치른 만큼 이른바 굴뚝주로 폄하됐던 구경제 주식에도 햇살이 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물론 증시의 대세상승기조가 이미 꺾였다면 이런 전략도 물거품이 될 것이다.
그러나 기업실적개선 등 경제펀더멘털을 고려할 경우 대세상승기조가 꺾였다고 보기는 무리라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대세는 살아있다 =전세계 증시 전문가들은 경제 펀더멘털은 여전히 튼튼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첨단주 비중을 축소할 것"을 권고해 나스닥지수 하락을 부추긴 장본인으로 지목된 골드만삭스의 수석투자전략가 애비 코헨.
그는 지난 금요일 미 증시가 폭락하자 "대세상승은 끝나지 않았다"며 낙관론을 피력했다.
"미국 경제의 성장은 끝나지 않았으며 기업의 수익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최근 주가하락은 경제상황 악화가 아니라 수급상황에 비롯된 것"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국내시장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김석규 리젠트자산운용 상무는 "상장기업의 실적개선, 금리안정세,유가하락 등 경제 펀더멘털은 그 어느때보다 증시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달리 국내 기관의 매도세 등 주식시장의 내부적인 수급여건과 미국증시 불안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김 상무는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거래소시장이 충분한 조정기간을 거친데다 시중유동자금이 풍부하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미국 주가가 안정을 찾게 되면 국내증시도 상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주가하락이 최대 호재 =수급이 재료에 우선하지만 수급보다도 우선하는게 "가격"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주가가 떨어진 것보다 더 큰 호재는 없다"는 얘기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실적개선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최근 1년간 고점대비 50%이상 하락한 종목이 수두룩하다.
이들 종목은 수급악화와 지난해 이후의 첨단기술주 열풍에 밀려 장기간 소외돼 왔다.
조용준 신영증권 기업분석팀장은 "대세상승기조가 살아있는 한 이런 종목을 저점매수해 장기보유할 경우 은행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는데는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 변동성이 심할 경우 길목을 지킨다는 심정으로 저평가된 우량주를 저점매수해 장기보유하는 것이 일반인들의 가장 바람직한 대응방안"이라고 강조했다.
<> 장기저평가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신영증권은 최근의 증시흐름을 고려할 경우 장기 저평가 우량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장기 저평가 우량주 30선"을 선정했다.
근거는 다음과 같다.
지난해말 이후 정보통신(IT)주의 급격한 주가상승으로 전통적인 우량주가 "구경제(굴뚝산업)" 주식이라는 이유만으로 장기간 내재가치 이하로 저평가된 상태에 머물러 왔다.
그러나 최근 이같은 흐름이 다소 바뀌고 있다.
첨단기술주(성장주)에 대한 거품론과 경계론으로 나스닥시장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전통 우량주인 가치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견고한 흐름을 타고 있다.
구경제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이 서서히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증시도 조만간 이같은 흐름을 반영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용준 팀장은 "일부 상장기업은 EV/EBITDA(기업가치/세금.이자지급및 감가상각전 이익)가 1배 미만으로 나타나 영업으로 번 돈이 기업가치보다 높은 곳이 나올 정도로 저평가된 기업이 많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은 이에따라 2000년 예상실적 기준으로 <>PER(주가수익비율) 10배 미만 <>PBR(주가순자산비율) 1.5배 미만 <>EV/EBITDA 7배 미만의 기업을 중심으로 주가 낙폭이 큰 장기 종목 30개를 선정했다.
장기저평가 우량주 30선에는 하이트맥주 한라공조 코오롱유화 삼성SDI 대한해운 효성 웅진출판 고려아연 화인케미칼 삼성중공업 KTB 금호케미칼 LG전자 한진 한국포리올 코오롱 한진해운 평화산업 이수화학 대성산업 동아제약 한진중공업 풍산 태평양 인천정유 등이 포함됐다.
특히 한진중공업 풍산 태평양 대성산업 코오롱 금호케미칼 효성 코오롱유화의 경우 PBR가 0.5배 이하로 주가가 청산가치보다 낮은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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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설명 ]
<> PER(Price Earning Ratio:주가수익비율) =주가가 주당순이익(EPS)의 몇배인가를 나타내는 수치다.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높을수록 주가는 고평가된 것으로 간주된다.
<> PBR(Price Book-value Ratio:주가순자산비율)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PBR가 1배 이하라면 주가가 청산가치를 밑돌아 극도로 저평가된 것으로 간주된다.
<> EV/EBITDA =기업가치(EV:Enterprise Value)를 세금.이자지급및 감가상각전의 이익(EBITDA)으로 나눈 값이다.
이 수치가 높으면 주가가 기업의 현금흐름에 비해 고평가돼 있다는 뜻이고 반대로 낮으면 저평가돼 있다는 뜻이다.
국내증시뿐 아니라 세계증시가 미국발(發) ''검은 금요일''의 충격파에 휩싸여 있다.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말 그대로 살얼음판을 걷는 형국이다.
지난주 금요일 미국 증시는 ''피의 금요일(Bloody Friday)''로 불렸다.
다우존스공업평균주가와 나스닥지수가 동시에 사상 최대로 폭락했다.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충격은 첨단기술주가 거품론에 휩싸이면서 나스닥시장이 급락한데 서 비롯됐다.
나스닥지수는 이미 최고수준에 비해 34% 하락, ''첨단기술주 종말론''까지 나올 정도다.
전문가들은 이번 충격을 계기로 작년 하반기부터 지속됐던 전통 우량주인 구경제 주식은 철저히 소외되고 신경제 주식(첨단기술주)만 상승하는 차별화현상이 서서히 해소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실제 최근 나스닥지수는 하락세를 지속한 반면 다우지수는 견조한 흐름을 타고 있다.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의 영향권내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시장 역시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는 의견이 많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저평가된 장기 우량주를 저점매수하는 전략을 고려할 때라고 지적하고 있다.
첨단기술주가 한차례 홍역을 치른 만큼 이른바 굴뚝주로 폄하됐던 구경제 주식에도 햇살이 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물론 증시의 대세상승기조가 이미 꺾였다면 이런 전략도 물거품이 될 것이다.
그러나 기업실적개선 등 경제펀더멘털을 고려할 경우 대세상승기조가 꺾였다고 보기는 무리라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대세는 살아있다 =전세계 증시 전문가들은 경제 펀더멘털은 여전히 튼튼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첨단주 비중을 축소할 것"을 권고해 나스닥지수 하락을 부추긴 장본인으로 지목된 골드만삭스의 수석투자전략가 애비 코헨.
그는 지난 금요일 미 증시가 폭락하자 "대세상승은 끝나지 않았다"며 낙관론을 피력했다.
"미국 경제의 성장은 끝나지 않았으며 기업의 수익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최근 주가하락은 경제상황 악화가 아니라 수급상황에 비롯된 것"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국내시장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김석규 리젠트자산운용 상무는 "상장기업의 실적개선, 금리안정세,유가하락 등 경제 펀더멘털은 그 어느때보다 증시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달리 국내 기관의 매도세 등 주식시장의 내부적인 수급여건과 미국증시 불안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김 상무는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거래소시장이 충분한 조정기간을 거친데다 시중유동자금이 풍부하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미국 주가가 안정을 찾게 되면 국내증시도 상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주가하락이 최대 호재 =수급이 재료에 우선하지만 수급보다도 우선하는게 "가격"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주가가 떨어진 것보다 더 큰 호재는 없다"는 얘기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실적개선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최근 1년간 고점대비 50%이상 하락한 종목이 수두룩하다.
이들 종목은 수급악화와 지난해 이후의 첨단기술주 열풍에 밀려 장기간 소외돼 왔다.
조용준 신영증권 기업분석팀장은 "대세상승기조가 살아있는 한 이런 종목을 저점매수해 장기보유할 경우 은행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는데는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 변동성이 심할 경우 길목을 지킨다는 심정으로 저평가된 우량주를 저점매수해 장기보유하는 것이 일반인들의 가장 바람직한 대응방안"이라고 강조했다.
<> 장기저평가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신영증권은 최근의 증시흐름을 고려할 경우 장기 저평가 우량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장기 저평가 우량주 30선"을 선정했다.
근거는 다음과 같다.
지난해말 이후 정보통신(IT)주의 급격한 주가상승으로 전통적인 우량주가 "구경제(굴뚝산업)" 주식이라는 이유만으로 장기간 내재가치 이하로 저평가된 상태에 머물러 왔다.
그러나 최근 이같은 흐름이 다소 바뀌고 있다.
첨단기술주(성장주)에 대한 거품론과 경계론으로 나스닥시장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전통 우량주인 가치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견고한 흐름을 타고 있다.
구경제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이 서서히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증시도 조만간 이같은 흐름을 반영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용준 팀장은 "일부 상장기업은 EV/EBITDA(기업가치/세금.이자지급및 감가상각전 이익)가 1배 미만으로 나타나 영업으로 번 돈이 기업가치보다 높은 곳이 나올 정도로 저평가된 기업이 많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은 이에따라 2000년 예상실적 기준으로 <>PER(주가수익비율) 10배 미만 <>PBR(주가순자산비율) 1.5배 미만 <>EV/EBITDA 7배 미만의 기업을 중심으로 주가 낙폭이 큰 장기 종목 30개를 선정했다.
장기저평가 우량주 30선에는 하이트맥주 한라공조 코오롱유화 삼성SDI 대한해운 효성 웅진출판 고려아연 화인케미칼 삼성중공업 KTB 금호케미칼 LG전자 한진 한국포리올 코오롱 한진해운 평화산업 이수화학 대성산업 동아제약 한진중공업 풍산 태평양 인천정유 등이 포함됐다.
특히 한진중공업 풍산 태평양 대성산업 코오롱 금호케미칼 효성 코오롱유화의 경우 PBR가 0.5배 이하로 주가가 청산가치보다 낮은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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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설명 ]
<> PER(Price Earning Ratio:주가수익비율) =주가가 주당순이익(EPS)의 몇배인가를 나타내는 수치다.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높을수록 주가는 고평가된 것으로 간주된다.
<> PBR(Price Book-value Ratio:주가순자산비율)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PBR가 1배 이하라면 주가가 청산가치를 밑돌아 극도로 저평가된 것으로 간주된다.
<> EV/EBITDA =기업가치(EV:Enterprise Value)를 세금.이자지급및 감가상각전의 이익(EBITDA)으로 나눈 값이다.
이 수치가 높으면 주가가 기업의 현금흐름에 비해 고평가돼 있다는 뜻이고 반대로 낮으면 저평가돼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