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을 중심으로 인터넷 관련 첨단기술주에 대한 거품론이 대두되면서 국내 코스닥시장에서도 인터넷 관련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거품론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는 전자상거래업체가 수익모델이 빈약하다는 이유로 퇴출이 임박한 모습이다.

미국 배런스 온라인(Barron'' Online)이 인터넷 주식평가 업체인 페가서스 리서치와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벤처기업의 74%인 1백53개 업체가 적자를 기록했다.

또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하는 B2C 기업을 중심으로 최소한 51개 인터넷 업체가 앞으로 12개월 이내에 현금부족 사태를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B2C 업체인 아마존 주가는 지난해말 1백13달러에서 현재는 50달러대로 크게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자상거래 시장을 이끌어갈 기업간 전자상거래(B2B)가 거론되고 있다.

B2B라는 용어가 알려진 것은 얼마되지 않았지만 이미 전세계에는 8백개 이상의 B2B 시장이 형성돼 있다.

현재 미국에서만 20여개 업종에서 총 1천억달러 이상이 거래되는 상황이다.

향후 B2B 시장은 일반적으로 굴뚝산업이라고 이야기하는 오프라인(Off-Line) 업체와 순수 인터넷 업체간의 경합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25일에는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GM사가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사와 공동으로 자동차부품 B2B 시장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후 GM의 주가는 단기간에 73달러에서 90달러까지 23% 상승하는 저력을 보였다.

또 다른 B2B 업체인 GE도 1백25달러대에서 1백58달러대로 26% 상승했다.

하지만 반대로 기존 B2B 인터넷 전문업체인 인터넷캐피털그룹(ICG)은 1백7달러에서 41달러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이는 B2B라는 거대한 단일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자동차 항공 중공업 유통 등 오프라인 업체와 순수 인터넷 B2B 전문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주가차별화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아직 B2B를 위한 품목개발이 활발하지 않고 미국처럼 오프라인 업체와 인터넷 전문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이런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오히려 핸디소프트 등 인터넷기업으로 분류되는 기업의 주가상승이 두드러졌다.

이는 현재까지는 세계적인 B2B 업체와 국내업체의 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국내 오프라인 업체인 삼성물산과 미국 GE의 B2B 전자상거래 모델이 형성되기 시작한 2000년초부터 주가상승률을 비교해 보면 이들 기업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B2B 시장에서의 세계적인 추세는 국내에서도 자연스럽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외국의 B2B 업체와 인터넷 업종지수(Index)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오프라인 B2B 업체가 많은 특성때문에 완벽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인터넷 업종지수를 검색해 보면 외국 B2B 업체의 주가동향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대표적인 인터넷 업종지수는 나스닥의 "인터넷 인덱스(Internet Index)"이다.

트레이딩 심볼(Trading Symbol)은 "IIX"로 AOL, Yahoo, 3Com, Sun Microsystems, Cisco Systems 등 세계적인 인터넷 및 정보처리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지수는 www.stockmaster.com과 www.nasdaq.com에서도 쉽게 검색해 볼 수 있다.

또한 외국의 대표적인 오프라인 B2B 업체인 제너럴모터스(Symbol 은 GM), 제너럴일렉트릭(GE)의 주가와 순수 인터넷 B2B 전문업체인 인터넷캐피털그룹(ICGE)의 주가 동향도 수시로 검색해 볼 필요성이 있다.

강록희 <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