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업계 전문가와 데이터베이스 구축 전문가가 손을 잡고 벤처기업을 창업했다.

인터넷 동영상을 이용한 부동산과 중고자동차 거래사이트(www.eB2L.com)를 준비중인 일사천리의 공동대표 이상천(45) 정은상(45) 사장은 서로의 강점을 모아 최근 벤처기업인으로 변신했다.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사장은 대기업에서 부동산 관련업무를 5년간 맡아오다 지난 90년부터 부동산 컨설턴트로 활동해왔다.

동아대 전자공학과를 마친 정 사장은 대기업과 씨티은행에서 20여년간 시스템 개발,인터넷뱅킹,데이터베이스 등 전산부문에서 일해왔다.

두 사람은 "현장경험을 살려 일사천리를 오프라인에 든든한 뿌리를 둔 인터넷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들이 운영할 부동산 및 중고차 거래사이트에선 모든 거래과정이 동영상을 통해 이뤄지게 된다.

부동산 매물의 경우 미리 준비한 동영상으로 현장에 가보지 않고도 빌딩 아파트 단독주택 등의 내부를 꼼꼼히 살펴볼 수 있다.

게다가 해당 건물과 토지의 주변환경까지도 동영상을 통해 미리 둘러볼 수 있다.

동영상으로 현장답사를 마친 다음엔 매도자와 매수자가 인터넷 화상통신을 통해 상담을 벌이게 된다.

뿐만 아니라 계약까지 인터넷으로 마칠 수 있다.

중고차 거래도 마찬가지다.

중고차를 팔려는 사람이 직접 자동차 구석구석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게 된다.

이상천 사장은 "매수자와 매도자가 인터넷 화상통신으로 만나서 거래를 하므로 불필요한 시간을 아낄 수 있고 비용도 절감된다"고 설명했다.

일사천리는 다음달에 빌딩과 토지를 거래하는 사이트를 연다.

이에앞서 국내 대기업과 업무제휴를 맺고 전국 주요 아파트단지와 주택가의 주변환경을 촬영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오는 6월엔 아파트 단독주택 상가 등과 중고차를 거래할 수 있는 사이트도 만들 계획이다.

연말까지 전국 1천여개 부동산 중개업소를 네트워크로 엮어 오프라인 기반을 확실히 다진다는 전략을 세웠다.

정은상 사장은 "광고료를 주된 수입원으로 내세우는 기존 인터넷 기업과 달리 협력업체의 가맹비와 회원비 및 중개수수료가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사천리는 이달말 기관 및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02)593-1472

장경영 기자 longru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