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콘텐츠나 소액상품을 구입할 때 사용되는 소액결제용 전자화폐가 다양해지고 있다.

전자상거래가 생활화되고 유료 콘텐츠 판매가 확산되면서 소비자가 손쉽게 소액상품을 살 수 있는 새로운 결제수단이 잇따라 개발되고 있는 것이다.

전자지불서비스는 지금까지 선불카드형이 주로 선보였으나 지불서버형 전자지갑이나 컴팩트디스크(CD)를 이용한 CD스캐닝형 방식이 새롭게 등장한데 이어 선불카드나 IC카드,다운로드형 전자지갑 방식의 전자화폐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엔캐시(www.n-cash.net)는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아 PC에 설치할 필요없이 지불서버를 통해 인터넷상에서 구동되는 전자지갑인 "엔캐시"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이트에 접속해 회원등록을 하고 로그인하면 고유계정의 전자지갑이 뜬다.

엔캐시는 한빛 국민 조흥 등 12개 시중은행과 제휴,사이트에서 바로 예금이체를 통해 전자지갑을 충전시킬 수 있도록 했다.

엔캐시는 1원까지 결제할 수 있으며 일반 상품 뿐아니라 만화 영화 MP3등 과금 정산이 필요한 디지털 콘텐츠 구입도 가능하다.

쇼핑하거나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할 때 화면에 엔캐시 "바"가 떠서 실시간으로 결제내역과 잔액을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시디캐시(www.cdcash.co.kr)와 하이브리드카드(www.hybridcard.com)는 최근 CD를 이용해 인터넷상에서 결제할 수 있는 전자결제시스템을 각각 선보였다.

CD를 CD롬드라이브에 넣고 고유의 ID를 확인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해킹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문제를 해결한 게 장점이다.

하이브리드카드는 오프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직불카드 증권카드 교통카드의 기능도 갖추고 있다.

삼성물산이 투자한 벤처회사인 올앳(www.allat.co.kr)은 다운로드형 전자지갑인 "올앳"을 내놓았다.

이 방식은 지불서버형과는 달리 전자지갑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PC에 설치해 사용한다.

"올앳"은 제휴사이트에서 물품을 구매할 때 자동으로 PC의 전자지갑이 구동,ID와 비밀번호만으로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다.

선불카드형 전자화폐 분야에서는 이코인의 "이코인"(www.ecoin.co.kr)과 한국정보통신의 "이지캐시"(www.easycash.co.kr),데이콤의 "사이버패스"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