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제조업체인 메디슨이 평양에 의료기기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이민화 메디슨 회장은 20일 "오는 5월 중순경 북한을 방문, 북한의 민족경제협력연합회와 의료기기 생산공장 건설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올해중 모두 5백만달러 정도를 투자, 오는 10월 제품을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품목은 주사기를 시작으로 초음파진단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연간 5천만개의 주사기를 만들어 이중 상당부분을 북한내 수요에 충당하고 생산품목이 초음파진단기 등으로 확대되면 일부를 해외시장에 내다 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방북자 예정자 명단에는 이 회장과 이홍규 부사장, 실무자 1명 등 모두 3명이 포함돼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홍규 부사장이 현재 북경에서 북한측과 공장건설과 관련한 사전협의를 갖고 있다"며 "내년에는 1천만달러 이상을 투자해 향후 북한 공장을 동북아의 수출기지로 육성한다는 마스터플랜을 세워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메디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북한에서 의료기기를 생산하기 위한 작업을 준비해왔으며 초음파 진단기를 비롯, 7만달러 상당의 의료기기를 북한에 지원해왔다.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