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는 GM의 기본적 사업형태를 변화시키고 있다.

새로운 자동차의 개발은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5년뒤 그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데 비해 e-비즈니스는 적은 비용으로 단기간 효과를 볼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1위의 자동차 메이커인 GM의 차기 CEO 릭 왜고너 회장의 최근 발언이다.

이미 자동차산업에서 e-비즈니스를 제외하고는 새로운 전망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에 따라 GM과 포드 등 세계적 메이커들은 이미 온라인을 통한 글로벌소싱을 실시해 효과를 보고 있으며 잇따라 새로운 프로젝트를 내놓고 있다.

GM은 2003년부터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자동차를 생산하고 자동차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 기술을 판매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예정이다.

잭 내서 포드 회장은 "차를 만드는 회사에서 벗어나 자동차 탄생에서 폐차에 이르는 전 과정의 인터넷을 통해 관리하는 서비스를 구축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포드는 이미 C3P라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해 생산라인에서 가상으로 자동차를 생산하는 방식을 사용중이다.

이를 통해 연간 개발비를 2억달러 절감하고 기간도 3분의 1로 단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품면에서는 이미 모니터와 위성무선전화기 컴퓨터를 장착한 컨셉트카인 "퍼스컴 카"를 올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선보였다.

인터넷을 통한 자동차 판매를 위해 MS와 제휴를 맺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세계 1, 2위 업체의 이같은 움직임은 자동차관련 사업중 자동차 제조가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불과한 상황에서 자동차 업체의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김용준 기자 juny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