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국제신공항 개항일이 내년 3월30일로 잠정 결정됐다.

박태준 국무총리는 20일 취임 1백일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공사와 시험운영을 연내에 끝내더라도 개항일 D데이는 내년 3월30일로 잡고 있다"며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고한 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총리는 "개항일자와 관련해 세계 각국으로부터 의견이 들어오고 있으나 연말연시에는 운항스케쥴을 조정하는데 여러가지 문제가 있어 이같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총리는 이어 "오는 6월의 남북정상회담 및 10월의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철저히 준비하는 것과 연내에 신공항을 완벽하게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최대 과제"라고 강조했다.

박 총리는 특히 "토목.건설.건축도 중요하지만 컨트롤타워와 화물관리, 40여개 입주항공사들의 운항시간관리 등 소프트웨어의 시운전을 철저하게 끝내는 게 더욱 중요하다"며 "일단 개항하면 조그만 허점이라도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 서화동기자 fireboy@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