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대정부로비는 필요악이다.

생존과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관료와 의원들에게 로비활동을 펴지 않을수 없다.

미국 포브스지는 19일 인텔의 로비활동이 미국기업중 가장 성공적이고 효과적이라며 인텔의 "6대 로비원칙"을 소개했다.

<> 반대자에게는 뇌물을 주지마라 =로비원칙 가운데 가장 중요한 룰이다.

많은 기업들이 자사노선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정당 지도자나 주요 위원회 위원들에게조차 돈을 주고 있다.

뇌물을 통해 정부관료를 매수하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대신 자유시장원칙을 옹호하는 후보자들을 지원해야 한다.

인텔은 정치활동의 70%이상을 자유시장옹호에 쏟고 있는 정치인들을 선별,지원금을 주고 있다.

<> 전직 정부관료를 고용하지마라 =조직에서 일한 경험이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기업들이 전직 관료들 고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크나큰 착오다.

칩 제조업체 등 첨단기업에선 기술적 능력 보유자가 최고다.

물론 정치에선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어느 누구도 워싱턴 관료들이 세금을 더 거둬들이기 위해 엄청난 효율적 방안을 늘어놓는 것을 원치 않는다.

<> 큰 흐름에 편승하라 =워싱턴정가를 찾는 것은 그곳의 모든 인물들과 잘지내려는 것이 아니다.

로비스트들에게 비용을 지불하는 이유는 기업이 추진하는 일을 좀 수월하게 하자는 것이다.

"자유경쟁논리"가 저해되지 않는 게 인텔의 최우선 목표다.

<> 시장보호조치를 요구하지 마라 = 실리콘밸리의 기적을 만든 요인은 "자유"다.

자유만이 이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디지털파티"를 계속 열게 할것이다.

인텔도 지난 1980년대 일본의 메모리칩메이커들의 공세로부터 보호받고 미국 칩산업에 대한 정부지원을 위해 로비를 했다.

그러나 인텔은 "자유시장"을 강력히 옹호하고 있다.

통신시장에 대한 새로운 규제를 반대하고 무역확대를 지지하는 로비활동을 펴고 있다.

<> 신문 1면 게재여부를 결정해라 =로비내역이 지역신문의 1면에 실려도 괜찮은지의 여부를 먼저 판단해라.

이는 로비를 하려는 모든 사람들이 명심해야 할 사안이다.

<> 다른 선거기부금제도 개혁안을 지지하라 =인텔은 미국 시민들이 선거때 즉각적이고 완전공개를 통해 제한없이 기부금을 내는 것을 지지한다.

회사나 이익단체의 기부행위는 금지돼야한다.

시민들이 자신들의 돈이 얼마만큼 정치에 쓰여야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신동열 기자 shin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