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루피화가 1달러당 83.6루피를 넘으며 화폐 가치가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인도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는 데 화폐 가치가 하락하는 데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그러나 이는 경제 고속 성장과 상대적으로 높은 인도의 인플레이션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이란 지적이 나온다. 인도의 기준금리는 연 6.5%에 달하며 외국 자금은 오히려 유입되고 있다. 인도 증시 시가총액은 5조달러(약 6920조원)를 돌파하며 글로벌 5대 증시로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10년 전까지만 해도 널뛰듯 급등락하던 환율 변동 폭이 줄어들었다는 데 더 주목하고 있다. 2013~2014년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가 넘는 상황에서 미 중앙은행(Fed)이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을 시작하자 남유럽은 줄줄이 무너지고 인도 등 개발도상국에서 외환이 썰물 빠지듯 빠졌다. 통화 변동성 낮춘 모디 총리의 정치 안정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시간) "인도 루피화는 어떻게 가장 불안정한 통화에서 안정적으로 바뀌었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루피화 환율의 안정화 추세를 보도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집권한 지난 10년 동안 루피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지속했지만, 그 기간 변동 폭은 크게 줄어들었다. 인도는 현재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외환보유고를 유지하고 있다. 이 매체는 루피화 안정의 1등 공신이 모디 정부의 정책의 연속성, 정치적 안정성이라고 꼽았다. 정치 안정이 높은 경제 성장률로 이어지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인도로 몰려들었는 것이다. 인도 정부는 중앙은행에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부여하고 재정 적자 규모를 꾸준히 축소하는 등의 선진적 개혁도 시행했다. 인도는 소프트웨어
글로벌 환경 캠페인 홈페이지에 엉터리 태극기가 사용돼 논란이 되고 있다.'RE100'은 2014년 9월 개최된 국제연합(UN) 기후정상회의에서 비영리 국제단체인 '클라이밋 그룹'과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OP)의 제안으로 도입된 세계적인 캠페인이다.해당 캠페인 공식 홈페이지 '한국에서의 활동' 부분에는 위아래가 뒤바뀐 엉터리 태극기가 게재돼 있었다.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환경 캠페인 공식 사이트에 잘못된 태극기가 사용되는 건 전 세계 누리꾼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에 시정을 요청하는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전 세계 곳곳에서 엉터리 태극기가 사용된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다.아시아축구연맹(AFC)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대진표, 세계적인 테마파크 레고랜드의 기념품 티셔츠 등에도 잘못된 태극기가 사용돼 논란이 됐다.또한 지난 1월 프랑스 보도 전문 채널 LCI에서 북한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태극기를 일장기와 합성한 그래픽을 송출해 큰 논란이 된 바 있다.서 교수는 "한 나라의 얼굴인 국기가 잘못 사용된 곳은 반드시 고쳐야 하며 한류가 세계인들에게 주목받는 지금이 태극기를 올바르게 알릴 수 있는 적기"라고 강조했다.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남미 볼리비아에서 군부 일부가 26일(현지시간)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해 대통령궁에 무력으로 진입했다가 3시간여 만에 철수했다. 볼리비아는 브라질과 페루·칠레 사이에 자리잡은 인구 약 1200만명의 내륙 국가다. 군 핵심 지도부는 "무너진 조국을 되찾을 것"이라고 선언하며 대통령과 대면했으나 결국 자진 회군했다. 사회 각계각층과 브라질과 칠레 등 주변국들이 강력한 비판에 직면하자 대통령을 끌어내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집권 세력이 기획한 친위 쿠데타란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수도 도심으로 장갑차 진군 … 대통령궁 무력 진입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볼리비아 군 일부 장병들이 전차와 장갑차 등을 앞세워 대통령궁(정부청사)과 국회, 대성당이 있는 수도 라파스 무리요 광장에 집결했다. 볼리비아 군은 청사 앞을 점거하고 시민들의 통행을 통제하며 장갑차로 청사 건물 입구를 부쉈다. 광장에 몰려온 시민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가스를 쓰기도 했고 이 장면은 텔레비시온 우노 등 현지 TV 방송으로 생중계됐다.쿠데타를 일으킨 후안 호세 수니가 장군은 대통령궁 밖 현지 취재진에게 "수년 동안 소위 엘리트 집단이 국가를 장악하고 조국을 붕괴시켰다"며 "우리 군은 민주주의 체제를 재구성해 국가를 일부 소수의 것이 아닌 진정한 국민의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고 엘데베르는 보도했다. 반란군은 대통령궁으로 진입했고 루이스 아르세 볼리비아 대통령을 만났다. 그러나 쿠데타군은 대통령을 체포하지 않았다. 아르세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로서 이런 불복종을 용납할 수 없으니 철군